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로하융 Aug 31. 2021

어느 스타트업과 프리워커2인의 페르소나 마케팅

AI 홈트레이닝 서비스 윌로와의 프로젝트 회고

7월 한 달간 집중했던 프로젝트가 끝났다. 프리워커로서 수진이와 그리고 AI 홈트레이닝 서비스 윌로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 #아노아캔. 이 글은 프로젝트가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 쓰는 회고 글이다. 우리의 프로젝트가 누군가에게는 좋은 레퍼런스가 되길!




윌로와의 만남

윌로와의 프로젝트는 "우리가 만나면 어떤 일을 해볼 수 있을까?" 함께 고민해보는데서 출발했다. 


잠시, 윌로를 아직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하자면 윌로는 AI 홈트레이닝 서비스다. weelo.fit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영상으로 운동 동작을 알려주고 컴퓨터에 있는 카메라가 나의 몸을 인식해서 카운팅을 해준다. 윌로를 직접 해보면서 좋았던 점은 이런 게 있다.


1. 웹사이트에 접속해 재생 버튼을 누르면 15분간 운동을 하게 된다.
2. 어떤 운동 루틴을 할지 찾아보는 수고스러움을 덜어낼 수 있다. 매일 조금씩 다른 운동 동작을 알려준다.
3. 동작이 맞을 때마다 good, excellent가 나오다 보니 게임 요소가 있다고 느껴졌다.
4. 생각보다 진짜 운동이 된다. 15분 후에는 땀이 뻘뻘.
5. 이 모든 게 무료!


이렇게 좋은 서비스가 무료! 윌로의 첫 화면 모습


나와 수진이 윌로와 함께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윌로의 3가지 키워드가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었다. 


매주 줌으로 미팅하고 노션, 슬랙을 활용해 진행상황을 체크했다 (출처: 윌로 뉴스레터)


나다움, 건강, 운동


안 그래도 나와 수진이가 자주 토론하고, 우리의 생각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해 전하는 주제였다. 자기다움은 특히 내가 퍼스널 브랜딩이나 나의 이야기를 할 때 꼭 꺼내는 이야기다. 브랜딩을 파고들수록 누군가와의 긍정적인 관계와 차별점을 만드는 것이 곧 자기다움이란 걸 알게 된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도래하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자아실현'이 곧 일로도 연결이 될 수 있는 세상이 되고 있다. 나다워지는 것이 곧 경쟁력인 시대다.


건강과 운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다. 일과 일상에 파묻혀 살다가도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오면 모든 것에 제동이 걸린다. 건강이 정말 중요한데 생각보다 일과 다른 삶의 우선순위에 밀려 이상이 올 때까지 신경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운동'이 중요해진다. 건강이 안 좋아지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으니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를 말해준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자기 관리'를 하는 사람이라는 것.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냥 돈을 받기 위한 수단인 것을 넘어 더 크게 의미 부여를 하는 나지만, 일이 나에게 건강보다 우선순위에 있지는 않다. 그래서 꾸준히 운동을 해온 지 몇 년이 됐다. 일주일에 2번은 요가원에 가고 거의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5분이라도 수리야 나마스카라 동작을 반복한다. 달리기도 꾸준히 하고 있다.


수진이는 운동을 진짜 좋아하고, 건강하고 멋진 몸을 가지고 있다 :) '섹시한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자기 몸을 사랑하며, 계속해서 공부하고 배우고, 자기 기준이 있는 사람들이 섹시하다고 단어를 재정의 내리고 있다.


이런 면에서 나다움, 건강, 운동을 키워드로 하는 윌로는 우리에게 완벽한 파트너였던 셈이다. 우리가 계속해서 떠들어온 이야기들과 착붙이었으니까! 감사하게도 윌로는 나와 수진이가 윌로의 페르소나이자 뮤즈라고 말씀해주셨다.


수진이와 나의 영상 밑에 붙은 윌로의 댓글


윌로와의 외부 미팅 때 찍어주셨던 사진! 이날 캠페인 슬로건이 탄생했다



#아노아캔 프로젝트 시작!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앞서 서로의 기대치와 목표를 맞추는 작업부터 했다. 시작 전에 이를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했다. 기대치가 다르면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후에 맞추는 과정에서 서로 원하는 것이 달라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나와 수진이가 정리하고, 윌로가 동의한 프로젝트의 목표는 이것이었다.

- 윌로가 원하는 타깃은 융수진의 팔로워와 흡사하다
- 융수진의 주변 사람들이 윌로를 최초로 인지하고, 좋아하게 만들자

"나다움, 건강, 운동"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고, 한 달간 윌로를 활용한 우리만의 목표를 정하고 그 과정을 기록하기로 했다.


수진이는 체력을 강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나는 요가 동작 외에 다른 운동 루틴을 체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주 5일 윌로로 운동하기를 한 달 동안 반복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끝에는 내추럴 바디 프로필을 찍기로 했다. 바디 프로필을 위해 물도 못 마시고, 몸을 과하게 만들기 위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일상화시키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몸을 기록하는 것에 가까웠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 슬로건을 만들었다. 수진이랑 계속 고민하다가 함께 융지트로 오는 택시 안에서 내 머릿속에 갑자기 든 생각이었는데, 영상 촬영을 위해서 아껴두고 있다가 일부러 촬영할 때 얘기를 꺼냈는데 수진이가 진심으로 좋아했다. 그리하여 탄생한 슬로건은 I Know I Can! 아노아캔!



I Know I Can


슬로건의 의미: 나는 알고 있어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타인이 아닌 내가 아는 것이 중요해. 무엇이든 될 수 있고 할 수 있어


'나'에게 기준을 맞춘 문장으로 스스로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 슬로건. 원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1달간 윌로와 좋은 습관을 쌓을 거란 이야기를 하기 좋은 문장처럼 보였다. 이 문장은 노래도 있는데 그 이후 가사도 무척 좋다. 


I know I can be what I wanna be.

나는 내가 원하는 누구든지 될 수 있다는 걸 '내'가 알고 있다는 가사!

나스의 노래다 ㅋㅋ 

Nas - I can


7월 한 달 동안 수진이와 나는 윌로를 통해 운동하는 모습을 꾸준히 노출하기로 했다. 인스타그램 릴스와 스토리 유튜브 영상을 활용해 '나다움, 건강, 운동'을 강조한 총 8개의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3만 이상의 조회수를 달성하는 것을 KPI로 잡았다.


그렇게 한 달간 매일(주 5일) 윌로로 운동하기 시작!


유튜브에 업로드한 프로젝트 소개 영상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꾸준히 소개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윌로를 하는 모습을 꾸준히 올리고, 일주일 동안은 함께 매일 운동하는 챌린지를 진행했다. 매일 윌로를 활용해 운동을 하고 스토리에 매일 #아노아캔 해시태그를 올려 인증을 하면 윌로의 굿즈인 아령!을 주기로 했다. 다른 분들과도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의미 있고 좋았다.

아노아캔 슬로건으로 티셔츠도 만들어 입었다





한 달 후의 결과는?


1) 융수진 뿐만이 아니라 주변으로 퍼져나간 #아노아캔

스토리로 함께해주신 분들 


나와 수진이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분들이 윌로를 쓰고 운동을 인증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1~2명이 메시지를 전하는 것보다도 여러명이 메시지를 전할 때 임팩트는 훨씬 더 강해진다. 스토리에 인증이 올라올 때마다 "나도 빨리 윌로로 운동해야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게 만드는 건강한 연쇄작용이 일어났다. 



2) 베스트 힙마비 선정

베스트 힙마비 선정

나와 수진이의 리추얼 멤버이기도 한 다다(다재다능!) 소정님 덕분에 베스트 힙마비에 선정되었다. "나만의 건강한 습관 만들기"에 반응하고 더 응원해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 단순 협찬이나 광고 색이 짙은 콘텐츠가 아니라고 느낀 것은 운동을 하게 만드는 윌로 서비스의 본질과 나와 수진이가 꾸준히 전하던 메시지가 잘 통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3) 내추럴 바디 프로필

한 달간 매일 윌로로 운동을 한 뒤에는 수진이와 함께 바다로 가서 놀면서 바디 프로필을 찍었다. 


있는 그대로의 우리 모습을 담고 싶었던 바디프로필 :) 사진 작가님과도 친해져서 셋이 웃고 떠들고 바다에서 놀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런 결과물들이 나왔다. 아무런 보정과 필터 없이 나와 수진이의 현재가 자연스럽게 기록된 것 같아 정말 마음에 든다. 내 몸을 계속해서 더 사랑하고 아껴줘야지. 나는 수진이와 친해지면서 내 몸을 더 사랑하게 된 것도 있다. 자꾸 옆에서 몸 예쁘다고 칭찬해줘서 그런가?? 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내추럴 바디 프로필 촬영 후 후기를 전하는 영상:


4) 건강한 습관과 에너지를 주고 받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아노아캔 슬로건이 #아노유캔 #위노위캔 등으로 확장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네가 할 수 있다는 걸 알아. 나는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걸 알아. 내가 나를 응원하고, 너를 응원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느낌이 나서 뭔가 감동적이었다. 여전히 #아노아캔 해시태그와 함께 윌로로 인증을 남기거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공표할 때 써주고 계신 분들이 보인다. 온라인이지만 연대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고...


윌로에게 감동받았다. 나와 수진이의 현재를 온전하게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것이 느껴져서 감사했다. 윌로도 시작하는 시점에 있고, 나와 수진이도 우리만의 길을 더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만들어나가는 초입에 있다. 앞으로 따로 또 같이 우리가 성장할수록 윌로X융수진 프로젝트는 더 의미 있는 하나의 레퍼런스이자 기록이 되지 않을까?


나다움, 운동, 건강.


앞으로도 나와 함께할 키워드들이다. 윌로와의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집에서 운동하고 싶을 때 이것만큼 좋은 서비스도 없으니 계속해서 쓸 예정이다.


이 자리를 빌려 저와 수진이에게 좋은 기회를 주고 진심으로 응원해주었던 윌로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윌로가 궁금하다면?


윌로 뉴스레터에 실린 프로젝트 회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