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도sido Aug 01. 2021

행불행의 낙원으로



행복, 행복을 하자

가장 어려운 것

그것을 하자

함께 하자


불행을 하면 안 되나요

그럼 어떻게 되나요

그래,

불행도 하자

가장 쉬운 것

그것도 함께


내가 너를 왜 사랑하는지 아니

가장 아픈 순간에 눈이 빛나기 때문이야,

도망쳐야 할 때에 자꾸 발이 느려지기 때문이야,

그래도 가끔은

모든 것을 뒤에 버려두고

떠나는 용기를 가지자


너를 지킬 수 있다면


떠난 뒤에 남겨질 것들이

나 없이도 무사할 거라고

무모한 믿음을 내어


너와 나의 행복을 함께

나와 너의 불행을 함께


고단한 마음을 보이고

너와 함께 낙원으로 도망칠 수 있게 되는 것.

그것이 나의 행복이자 불행이야





우리의 미숙을 조롱하던이가

영영 떠날 때까지


곁에 있을게

곁에 있을게

곁에 있을게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들의 부서진 계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