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 하나 주세요.', '네, 손님. 50원 추가됩니다.', '네,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몇 마디 주고받은 후 간식거리가 든 비닐봉지를 들고 나서는데 편의점 아저씨가 한마디를 보탭니다.
'앞으로는 장바구니 들고 다니세요. 곧 비닐봉지 못쓰게 된데요. 저희도 이제 봉투가 들어오질 않아서 이게 마지막 묶음이에요.'
환경보호의 중요성은 공감하나 강제적인 환경보호에는 반대하는 편입니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나다 보니 아예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제하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1인 가구 증가가 제대로 된 원인이 맞는지도 의문이지만, 이런 식으로 사용을 제재하는 것이 과연 옳은 방법일지는 더 의문입니다.
일회용품인 봉투를 한번 쓰고 버리는 경우가 많겠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모은다던지, 쓰레기통에 끼워 일반쓰레기를 모으는 등 다양한 용도로 재사용 후 버리는 편입니다. 의식적으로라도 꼭 필요할 때 구매하고, 구매했으면 적어도 한번 이상은 다시 사용합니다. 환경보호에는 재사용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곧 재사용을 할 일도 없겠네요. 아예 사용할 방법 자체가 막혀버리니 말입니다.
차라리 일회용품을 만들거나 비닐봉지를 만드는 기업에게 막대한 세금을 때리는 것이 나은 방법이지 싶습니다. 자연스레 가격이 상승될 것이고, 그러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게 되고, 더 나아가 꼭 필요한 사람만 구매하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