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사세요."
투박한 자전거의 다소곳한 딸랑이 소리가
집 앞 비탈길에 잠시 멈춰선다.
엄마에게 오백원 동전 하나를 받아들고,
딸깍 대문을 열어
두부를 파는 아저씨에게 다가간다.
"두부 한 모 주세요."
훤칠한 키에 살가운 미소를 띄울 줄 아는 아저씨는
두둑한 두부 하나를 봉지에 담아 내 작은 손에 툭 쥐어 준다.
그리고, 다시 딸랑이를 울리며
길 너머로 사라지는 그 모습이 좋았다.
'일요일이 지나면 또 오시겠지!'
라고 생각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