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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군대다운 군대의 길

가족과 함께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

by 서담


긴 설 연휴가 시작되었다. 따뜻한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분주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군인들은 그 길 위에 없다. 그들은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고도 명확하다. 그들에게 가장 우선되는 일은 국가를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숙명은 때로 불만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이를 묵묵히 받아들인다. 마치 자연의 일부처럼, 군인이란 이름에 새겨진 사명감이 그들을 단단히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군대의 존재 이유는 단 하나다.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는 것. 이 단순하지만 위대한 진리가, 모든 군인의 행동과 결정을 이끄는 중심이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군대가 이 진리에서 멀어졌던 순간들도 있었다. 군대는 오랜 역사를 통해 외부의 위협에 맞서 나라를 지킨 영웅적인 순간들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국민 앞에서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든 기억들도 존재한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총부리를 국민에게 돌린 적이 있다는 사실은 군대의 본질을 흔드는 아픈 상처로 남아 있다.


총과 계급을 권력의 도구로 삼았던 이들, 무고한 이들을 범죄자로 몰아갔던 순간들. 그 모든 잘못들은 군대가 본래의 역할과 책임에서 벗어날 때,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군대는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그 상처는 아직도 깊고 선명하다.


그러나 과거의 잘못이 영원히 군대의 현재를 규정할 수는 없다. 잘못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반성과 변화로 미래를 바꿀 수 있다. 군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화려한 무기 체계나 웅장한 행사가 아니다. 그것은 오직 겸손한 태도와,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책임감에서 시작된다.


군인은 국민의 안전과 자유를 위해 존재한다. 이 단순한 진리를 깨닫고, 본질에 충실한 군인이 될 때, 비로소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지만, 가장 가치 있는 길임에는 틀림없다.


군대다운 군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그것은 국민에게 존경받고, 위기 속에서 믿음직스러운 존재로 인식되는 군대다. 국민을 위해 언제나 깨어 있고, 어떠한 위협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을 가진 군대. 그 단단함은 오직 군대의 본질에 충실할 때 가능하다.


군인은 국가 안보와 국민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그것만이 군대가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군대답다는 말은 스스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국민의 신뢰와 사랑 속에서 완성된다.


과거의 잘못은 되돌릴 수 없지만, 그것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은 미래를 바꿀 수 있다. 군대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존재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군인의 본질은 국민의 안전과 자유를 지키는 데 있으며, 그 본질을 잃지 않을 때만이 군대다운 군대가 될 수 있다.


군대는 국민의 신뢰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본질에 충실한 군인이 될 때, 군대는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빛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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