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은 진실이 된다

특별함

by 서담

인생을 살아가며, 크고 위대한 일은 거창한 각오보다 조용한 반복에서 비롯된다는 걸 자주 느낀다. ‘66번의 반복이 진실을 만든다’는 말처럼, 어떤 일이든 반복된 행동은 결국 그 사람의 성향이 되고, 삶이 되고, 흔들리지 않는 진심이 된다.


처음엔 그저 가볍게 시작한 일이 있다. 기대도 없었고,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해보자, 한 번 해보자, 그렇게 시작했다. 하지만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어느덧 한 달 서른 번째가 지나가고 나면, 나도 모르게 그 일이 내 일상이 되고, 내 모습이 되어간다.


반복은 정직하다. 어떤 날은 재미가 없고, 어떤 날은 무의미하게 느껴져도 그 과정을 견뎌낸 사람만이 ‘지금의 나’를 마주할 수 있다. 반복은 작지만 분명한 증거가 된다. “나는 계속해왔다”는 조용한 자부심과 “나도 할 수 있다”는 근거 있는 믿음이 생긴다.


우리가 위기를 견뎌낼 수 있는 힘도 결국 그 사소한 습관과 반복 속에 숨어 있다. 갑작스레 다가온 고비 앞에서도 매일같이 정리했던 생각들, 꾸준히 했던 운동, 감정을 다잡기 위해 써 내려간 짧은 문장들이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 주는 손이 된다.


습관은 결과를 약속하진 않지만, 적어도 방향을 잃지 않게 해 준다. 작지만 좋은 습관 하나가 인생 전체의 무게를 지탱해 줄 수도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그저 시간이 지나갔다는 사실보다 나는 그 시간을 ‘살아냈다’는 확신이 더 소중해진다. 그리고 언젠가, 별 의미 없다고 여겼던 반복 속에서 새로운 성과와 나만의 재능이 피어난다. 그건 단지 땀의 결정체가 아니라, 삶을 살아낸 증거이고, 내가 나를 키워낸 방식이기도 하다.


나는 오늘도 특별한 결심 없이, 다짐도 크지 않게 내가 해왔던 일을 또 한다. 지겹지 않게, 무겁지 않게, 하지만 성실하게 한다.


그렇게 꾸준함 속에서 나는 나를 만들어간다. 조용한 반복이 쌓인 이 삶이, 꽤 괜찮은 인생이라고 문득 고개를 끄덕이게 될 그날을 위해 말이다.


한 줄 생각 : 반복은 작은 기적을 만든다. 오늘의 평범한 반복이, 내일의 특별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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