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화가이희정 Apr 29. 2019

1. 바람 타는 나무

1. 나뭇가지에서 바람을 보았다.




2017. 밤을 맞이한 퐁낭(팽나무의 제주 방언). 30cm*30cm. 유화


제주에는 바람이 불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바람은 일상이며 혹독한 바람은 평범할지도 모릅니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습니다. 제주의 '퐁낭'을 보면서 바람의 광경을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바람이 부는 방향을 등지고 하늘로 기지개 켜듯 구불거리며 올라 간 모습에서 바람의 모양을 봅니다.


2017. 깊은 나무 53cm*40.9cm. 유화


저는 오래된 나무를 좋아합니다. 오래된 나무를 보면 손을 대서 만지고 꼭 안아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무에 몸을 의지하여 기대어 있기도 하고 귀를 기울여 보기도 합니다. 


2017. 깊어진 나무. 40cm*40cm. 유화


오래된 나무에게는 집과 같이 주소가 있습니다. 노목, 거목, 희귀목, 명목, 보목, 정자목, 호안목, 기형목, 풍치목 등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나무에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 규정에 따라서 보호수를 지정 또는 해제할 수 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