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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이희정 Dec 13. 2019

색연필로 그리는 제주 풍경화
4. 제주 북촌마을

시간의 어떤 순간





                                                                                                        색연필로 그리는 제주 풍경화 


     

제주 풍경화

1.제주 북촌마을

                                                                                                                                             


어둠이 없다면 빛도 없다

                       

북촌 마을을 걷다 열린 대문 안, 빛과 어둠을 보았다.

동시에 빛과 어둠이 있었다.

어둠 속에서 보이는 빛은 희망처럼 보였다.

그 집에서 살고 있는 제주 할망이 나를 보았다.


경계심 없이 웃었다. 나도 웃었다.

주변이 어두우면 빛은 더 환하게 보인다.

어두울수록 빛은 환해서 눈이 부시다.

어둠이 없다면 빛도 없다.   


2019. 시간의 어떤 순간.(제주 북촌 마을). 프리즈마 색연필. 아르쉬 중목


아무렇게나 놓인 고무 대야에 채소가 자라고 담벼락 묵은 때는 세월을 말해 주고 있다.

집 안으로 들어서는 작은 통로에 들어오는 빛은 천국으로 향하는 길 같다.

이 집으로 들어가는 한 사람이 저 좁은 통로에서 채소를 어루만진다.

가난은 언제나 들킨다. 숨길 수가 없다.

마음이 가난한 나도 빛이 들어오는 통로를 본다. 

가난한 한 사람이 천국으로 가는 문 앞에서 천사를 기다리듯

나는 한참 동안 문 앞에 서 있었다.


                                        

제주 북촌 마을 그림의 종이는 아르쉬 중목을 선택했습니다. 황목, 중목, 세목을 선택하여 제주 풍경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2B 연필로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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