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유를 알았다.'
내가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건 2021년 7월부터이다. 사명감을 가지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뭔가를 해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시작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기에 시간이 될 때 한번 적어봐야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깨알 같은 자랑으로 한 번에 통과했음 ㅎ
그래서 그랬는지, 쓰고 싶을 때만 쓰면서 다른 작가님의 글은 읽지도 않았다. 글을 읽지 않으니 좋아요를 누를 수도 없었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만 일방적으로 한 것이다. 직업으로 삼자거나, 유명해져야지 하는 마음이 1도 없었기 때문이다. 몇 명이 내 글을 읽던 나에게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면 브런치를 보는 방법도 잘 몰랐다. 그래서 꾸준히 내 글에 오셔서 좋아요를 눌러주시는 작가님을 보며 이분들은 어찌 나의 글을 알고 오실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러다가 운이 좋은 건지, 뉴질랜드로 1년살이를 하러 오면서 시간이 많아진 덕분에 올해부터 꾸준히, 적어도 주 1회는 글을 쓰게 되면서 뭐랄까 브런치에 약간의 애정과 집착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해야 하나?
예전에는 전혀 신경을 안 쓰던 조회수도 슬슬 보기 시작했고, 또 내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작가님들의 브런치에 찾아가 그분의 글을 읽으며 공감을 하기도 하고 말이다. 부끄럽게도 요즘에야 비로소 브런치를 천천히 알아가는 중이다.
그러던 중 2월 6일에 작성했던 '뉴질랜드 등교 3일 차'가 갑자기 하루 조회수가 1000이 넘었다는 알림이 온 것이다.
이럴 수가!!!! ㅇ_ㅇ
도대체 왜? 갑자기?? 왜 이리 조회수가 급등을 한 걸까? 아니 어찌 하루 만에 조회수가 1700이 넘게 나올 수 있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 후 '내 마음을 훔친 요물'의 조회수도 2000을 넘었다. 그리고 '둥이의 순수함이 영원하길'도 3일간 꾸준히 매일 200이 넘는 조회수가 나왔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던 찰나, 나를 방문해 주신 김종섭 작가님의 브런치를 방문해 글을 읽다가 그 이유를 알게 됐다. 그분이 글의 끝머리에 다음 메인에 올라온 자신의 글을 캡처하여 올려놓은 것을 보고 무릎을 치게 된 것이다.
바로 이거였나?
다음 메인에 내 글이 떴었나 보네!
아마도 그랬을 것이라 예상만 하고, 실체는 알지 못하던 와중, '김밥의 달인' 조회수 2000 달성이란 알림을 받았다! 기회다. 조회수의 실체를 찾아보자 싶어서 다음에 들어갔다. 그랬더니 정말로 내 글이 딱!
브런치님 저 더 열심히 쓸게요. 이런 별 볼 일 없는 글을 다음 메인에 올려주시다니요. 진심 감사드리옵니다. 그리고 비추하고, 어찌 보면 무심했던 저의 글에 꾸준히 좋아요를 눌러주신 작가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소통하는 한나Kim이 되겠습니다.
큰 칭찬을 받았으니 더욱 분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