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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스인 Jan 13. 2023

나도 어쩔 수 없는 도치맘이 되었다

행복이가 태어난지 38일이 되었다. 물만 줘도 쑥쑥 자라는 몬스테라처럼 하루하루 커가는 게 눈에 보여 너무 신기하다. 모유와는 결별해 이제 분유밖에 안 먹는데도 말이다. 물론 엄마, 아빠를 비롯한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거겠지만. 


'도치맘'을 십분 이해하겠다. 똘망똘망한 눈, 나를 닮아 뭉툭한 코, 오밀조밀한 입술까지! 너무너무 귀엽고 예쁘다. 행복이의 얼굴에서 외가, 친가 가족들의 얼굴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이제는 밤에도 2~3시간씩 자고 중간에 깨더라도 기저귀와 분유만 챙겨주면 다시 잠이 든다. 한결 수월해졌다고 느끼는데, 아기가 큰걸까 우리 부부가 익숙해진걸까. 아기의 몸과 마음이 쑥쑥 크고 있는 걸로 하자. 


임신 중이었을 땐 몸도 무겁고 갈비뼈도 벌어져 너무 힘들어 둘째는 절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행복이를 보니 또 마음이 달라지는 요즘이다. 너무 예쁜 행복이에게 인생의 많은 날들을 함께할 가족을 만들어주고 싶다. 그리고 또 이렇게 예쁜 아이가 하나 더 있다면 그것 또한 얼마나 큰 기쁨일까 싶다. 


행복이에게 사랑을 많이 줄 것이다. 많이 안아주고 많이 뽀뽀해줘야지. 사랑한다! 우리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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