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비틀거릴지라도
가끔씩
머릿속의 이미지들이 너무 빨리 돌아갈 때가 있어서
어지럽고, 피곤하고 기진맥진해집니다.
도대체 이것이 무엇일까?
머릿속의 이미지는 수많은 생각들로
변주가 되고
과거의 조각들이 빠른 속도로 저에게 다가오고, 사라지고
또 다가옵니다.
그 이미지들이 버겁고 힘들어서
열심히 무언가를 해보지만
쉽사리 떨쳐내기가 어렵습니다.
과거에 접촉하지 못했던
과거에 실패했던 모든 순간들이
알아차려지는 기적 같은 순간!
이건 normal한 상태가 아니잖아!
그렇습니다.
노멀하진 않지만, 알아차리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다보니
버텨내기 어려워서
보양식도 먹습니다.
삼계탕, 흑염소 고기, 그리고 또 먹습니다.
조각이 난 수면
조각난 잠 사이로 빛이 희미하게 들어옵니다.
이것은 희망인가?
그렇네요.
소망 같기도 합니다.
감당하기 버거운 순간들이 휘몰아쳐 나를 지나갈 때면
숨을 고릅니다.
그런데 안 될 때도 있습니다.
이것은 고통인가?
아닌 것 같네요.
깨달음이네요.
비틀비틀거리면서
쓰러지기 일보직전에
알아차리게 된 나의 조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