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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주황 Oct 05. 2022

의심이 아닌 진심

혼란을 잠재우는 자장가



의심과 믿음은 빛과 어둠 같이 느껴집니다. 빛이나 어둠을 말할 때에는 빛이 더 중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둘은 언제나 상대적으로 움직입니다. 어둠 사이에 빛 한 줄기가 내려올 때 시선은 어둠보다는 빛을 향합니다. 믿음은 어둠일 수도 빛 일수도 있습니다. 의심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선을 가진 사람이 그것을 빛으로 여긴다면 빛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는 시간에 따라서 모든 것이 뒤집어질 수도 있습니다. 뒤집힌 시선을 경험했다면, 이제는 의심을 채택하는 일 자체가 어려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닥친다면, 신중함이 나락으로 안내할지도 모릅니다.    

나의 말에 의심이 든 나는 그 말을 반복해서 생각합니다. 진심이 변한 것인가 아니면 처음부터 진심이 아닌 채로 뱉어진 것인가. 그런 것이 있습니다. 의심을 가져다줘서 스스로 놀라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의심쩍은 말은 반복해서 어떤 상황이나 상대를 생각하게 하고 결론이 나지 않은 채로 혼란스러움으로 변해서 마음에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갇힌 혼란 속에서 차분한 진심 하나를 찾아서 기다립니다.


어쩌면 다른 사실들이 떠올라서 혼란을 잠재울 수 있게 되거나 아니면 의심이 사실로 드러나 혼란이 사라지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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