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rightly Feb 20. 2022

소돔과 고모라

창세기 18장 ~ 19장


우리 오늘은 죄악으로 인해 멸망한 도시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볼까?


'소돔'과 '고모라'는 사람들이 모여서 살던 성의 이름이야. 옛날에는 지금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성을 짓고 그 안에서 모여서 살았단다. 그런데 소돔과 고모라는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이 살던 곳이었어. 롯과 아브라함이 각기 헤어져서 각자가 살기 좋아 보이는 곳으로 갔던 것 기억나니? 롯이 향했던 소돔과 고모라는 물도 좋고 날씨도 좋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주 많이 모여서 살고 있었어. 


그런데 아마도 그곳에 모인 사람들 중에는 특히 나쁜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아. 어쩌면 서로를 때리고 욕하고 죽이고, 서로의 것을 빼앗는 일들이 그곳에서는 많이 일어났던가 봐. 어느 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찾아오셔서, 소돔과 고모라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어.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이 아주 많은 죄를 짓고 악한 일들을 하고 있구나.
내가 그곳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아야겠다.
그곳 사람들이 정말로 그렇게 죄를 짓고 나쁜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내가 그 성을 없애버리고자 한다.


하나님께서는 직접 가셔서 소돔과 고모라에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보고, 정말로 나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 그곳 사람들에게 벌을 주려고 하셨어. 그리고 그렇게 하시기 전에 아브라함에게 먼저 말씀하셨던 거지.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셨기 때문에, 아브라함과 이런저런 것들을 나누고 싶어 하셨던 것 같아.


그런데 소돔과 고모라에는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이 살고 있잖아?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이렇게 말했어.


하나님, 만약 그 성에 나쁜 사람들이 정말 많다고 하더라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소돔과 고모라에 착하고 바른 사람들이 50명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브라함의 말을 들은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지.


그곳에 착하고 바른 사람 50명이 있다면
내가 그들을 위해서 그곳을 용서하고 벌을 주지 않겠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그곳에 착하고 바른 사람이 50명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나 봐. 그래서인지 하나님께 이렇게 말했어.


하나님, 만약 그 성에 착하고 바른 사람 열 명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말에 이렇게 대답하셨어.


그곳에 착한 사람 열 명이 있다면,
내가 그 열 명을 위해서 그곳을 용서하겠다.


아브라함은 설마 그 땅에 착하고 바른 사람 열 명이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그래서 하나님을 더 붙잡지 않았어.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소돔과 고모라로 보내셨지. 그런데 아주아주 안타깝게도,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 착한 사람 열 명을 찾을 수 없었어. 그곳에는 나쁜 사람들만 잔뜩 있었지. 그나마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과 그 가족들만이 악하지 않았어. 그래서 천사들은 롯과 롯의 가족들에게 소돔과 고모라를 당장 떠나라고 얘기했지. 왜냐하면 곧 하나님께서 그곳에 큰 벌을 내리실 것이기 때문이었어. 


그렇게 겨우겨우 롯과 롯의 두 딸만이 소돔과 고모라를 떠나서 살아남을 수 있었고, 소돔과 고모라에 있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께서 내리신 불로 된 비를 맞고 다 타서 없어져버렸단다. 매우 무섭고도 슬픈 이야기야.



우리는 어쩌면 궁금해할 수 있어. '왜 하나님은 이렇게 하셔야만 했을까?'하고 말이야. 홍수를 내려서 세상을 잠기게 하시기도 하고, 불로 된 비를 내리셔서 다 태워버리시기도 하고... 하나님께서는 처음에 사람을 만드셨을 때, 사람이 스스로의 행동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셨어. 그래서 사람들은 나쁜 행동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지.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자유를 주시면서,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책임도 지도록 하셔야만 했어.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은 나쁜 일들을 너무나도 많이 했기 때문에, 그 책임을 지기 위해 죽는 벌을 받아야만 했던 거야.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사람들에게 벌을 주어야만 하는 것을 정말로 슬퍼하셨어. 그래서 아주 나중에, 사람들을 대신해서 벌을 받도록 하기 위해, 하나뿐인 아들을 보내셨단다. 아마 지금은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몰라. 


그럼 우리 다음에는 아브라함이 하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인 이스마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약속의 자녀, 이삭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