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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르코 Jun 18. 2019

목적을 잃어버린 사회

모든 존재하는 것에는 목적이 있다. 

목적의 예술이 사회이다.

너무나 당연한 목적. 

보다 많은 사람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사회의 목적이다. 

하지만 현대는 목적을 잃어가고 있다. 

너무나 당연해서 혹은 다른 중요한 가치에 가려져서.

목적이 없어진 사회를 걸어가다 보면 필연적으로 불합리와 부정과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것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모두가 목적 없어진 사회의 일부로, 배경으로 그저 희미해질 뿐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걸어가던 중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나는 삶의 목적을 가지고 있을까

과연 다른 사람들은 삶의 목적을 가지고 있을까

백년 전 한 시인이 말했던.

스치는 바람에도 괴로워했었던 그 마음을 지금 가진 이는 몇이나 될까


아. 그렇구나 삶의 목적을 잃은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다보니 목적 없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구나

목적 없어진 사회가 아니라 목적을 못 찾고 있는 사람들을 보살펴야 하겠구나.

목적을 못 찾고 있는 나를 보살펴야 겠구나.


스치는 바람에 괴로움을 느끼지 않게 된 내가 속삭인다.

보다 연약한 새 살을 위해서

두꺼워진 굳은 살을 잘라내야 겠다. 고통을 참아내야 겠다.

다시 스치는 바람에도 괴로움을 느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겠다.





타인에 아픔을 느끼고 타인의 위해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세상에는 목적을 상기시켜주고 목적에 맞게 세상을 운영하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너무 목적에 치우치거나 혹은 너무 감정에 치우치는 사람들만이 남아 그 중간 어딘가 회색지대의 사람들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끝과 끝이 대화하기 위해서는 중간의 누군가가 있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이 그런 중간의 존재가 될 수 있게 노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노력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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