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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을 걷는 여자 Dec 22. 2020

아(我)

곧게 뻗은 수평선에

불현듯 커다란 파동이 인다

긴긴 적막을 깬 철새 무리가

일제히 날아오른다


-


타성에 젖은 일상은 어제를 그리지만

차디찬 새벽녘은 현실을 일깨운다

그만, 가자

몰아쉬는 큰 숨에 지질한 추억을 내뱉는다

어스름에 젖은 호수에도

아침이 찾아든다



스스로도 () 몰라 

평생 뒷걸음치며 지나온 발자욱 온기를 헤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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