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기 싫어하는 내 뒤통수에 너가 그랬지? 그래도 돈 벌어서 좋겠다고
“돈 벌어서 좋겠다…!”
저에게는 한 살 터울에 동생이 있어요.
초/중/고 같은 학교를 다니다 보니(사실 대학교도 같은데 붙어서 같이 갈뻔했어요!)
그냥 삶이 비슷비슷, 생각도 비슷비슷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동생이 군대를 다녀오다 보니 갑자기 삶이 조금 멀어지더라고요.
제가 대학교 4학년, 취준생의 늪에 허우덕 거릴 때
동생은 대학교 2학년, 군 제대 후 갑자기 초 집중 열공을 했었고
제가 취업 후 만 4년 차 나름 슨배미 생기는 직장인이 되었을 때
동생은 이제 갓 취업한 새내기가 되었어요
동생이 취준생인 시절, 출근하는 저에게 자주 했던 말이 있어요
“누나는 돈 벌어서 좋겠다…”
그때는 그 말이 얼마나 싫었는지 몰라요.
갓 입사해서 사회의 쓴맛이라는 걸 아주 어퍼컷으로 퍼먹고 있을 때였거든요
돈 버는 게 얼마나 짜증 나고 화나는 일인데 ….
그러던 동생이 ㅋㅋㅋ 입사를 하더니 저에게 그러더라고요.
누나,, 4년을 어떻게 버틴 거야..?
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버틴 건지 버텨진 건지 모르지만
어떻게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왔더라고요..
.
그리고 요즘 동생과 회사에서 겪는 다양한 고민거리를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갑자기 이걸 글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첫 번째 이유는>
5년 차 직장인이 되어 - 갓 입사한 동생에게 조언을 했던 게
10년 차 직장인이 되어 내가 다시 읽어보면
나의 가치관이.. 그리고 같은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바뀌어있을지 궁금했거든요.
<두 번째 이유는>
가끔 제가 매우 존경하는 팀장님께 어떤 문제에 대해 조언을 구하면
항상 10년 차 이상의 관점에서 상담을 해주셔서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마음은 슬퍼지는 감정을 경험할 때가 종종 있었어요
그래서 동생과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를 글로 남겨두면
누군가에게 조언 구하기 애매했던 신입(사실 과거의 저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ㅎㅎ)에게
적당한 연차의 선배의 경험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써보고 싶어 졌어요.
나름 장기 계획을 가지고 쓰는 이 글의 시작이
5년 뒤까지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돈 벌면 다 행복할 줄 알았던
과거의 나와 그리고 나의 동생
그리고 그 누군가를 위해 지금의 생각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