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와 이파리의 아름다운 서사를 알면 식물이 더 사랑스럽다
걷다보니 눈에 띄는 풀이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검색해보니 바위취인 것 같다. 바위취의 개화 시기는 여름이라고 한다. 우리는 종종 꽃의 아름다움에 반해 그것이 식물 자체라 믿지만, 사실 식물의 삶에서 꽃은 일부분일 뿐이다. 씨앗이 양지바른 곳에 떨어진 후부터, 새싹이 나고 줄기를 뻗으며 햇빛이 받기 좋은 위치에 이파리를 펼칠 때까지, 동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식물도 경쟁을 멈추지 않는다. 꽃은 그 경쟁에서 승리한 자에게 주어지는 이벤트인 셈이다. 꽃도 아름답지만, 줄기와 이파리의 아름다운 서사를 알면 식물이 더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