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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룰루 Aug 21. 2024

1. 퇴사를 말하다

일단 그냥 퇴사하겠습니다


오랫동안 했던 고민이

명쾌해지는 순간이 있다.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는데

붕 떠 있는 마음을 억지로 붙잡아놓는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퇴사할까, 말까’하는 문제로

더 이상 나 스스로를 괴롭게 하지 말자.


한 번 마음을 먹었으면, 꼭 해야 하는 성격이라

‘오늘 안에 무조건 말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팀장과 미팅 일정을 잡았다.


캘린더에 빡빡하게 차있던

팀장의 스케줄에서 ‘30분’이라는

아주 작은 빈틈을 찾아 인비를 보냈다.


하하 호호 안부 인사로 시작한 팀장과의 1on1 미팅은

‘저 퇴사하겠습니다’라는 나의 말과 함께

한순간에 정적이 흘렀고

긴장감 도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묵혀두고 미뤄왔던 ‘퇴사’라는 카드를

드디어 입 밖으로 꺼내든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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