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세상은 모든 게 처음이기 때문에 주어진 것들 안에서 서서히 익숙해지며 자라난단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기 전까지는 자기가 본 걸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고 배워가.
만약 정원을 아기에게 비유한다면 같은 건 하나가 있어.
본연의 모습을 벗어나 다른 걸 강요할 때마다 어떤 대가를 지불해야 해. 조건이 늘어날수록 정원의 성장은 더뎌지고 관리하는 사람도 더 힘들어지지.
만약 정원을 그냥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둔다면 결과는 어떤 모습이 될지 사실 아무도 몰라. 예상은 할 수 있지만 그게 항상 딱 들어맞을 수는 없는 거야.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아기는 반드시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하지만 정원은 꼭 그러지 않아도 돼.
아기는 아직 미성숙한 생명이기 때문에 보살핌과 교육이 필요하지만 정원을 이루는 하나하나는 이미 완성된 무언가 들이란다.
아기에게 성장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정원에게는 조율의 시간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