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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니유니 Apr 22. 2024

실체없는 행복

기다리는 행복엔 실체가 없다. 

기다리는 행복은 실체가 없다. 백수땐 취업을 하고 싶었고 취업을 하고나선 백수가 되고싶다. 2000만원을 모으면 순간은 즐겁지만 행복은 잠시, 3000만원을 모은 사람들이 부럽고 비교하고 또 조급해진다. 3000만원을 모으면 내 나이에 1억을 모은 사람들이 부러워지고 '난 지금까지 1억도 못 모으고 뭘하고 산거지?'라는 생각이 든다.

난 30년을 이런 식으로 살아왔다. 상상속의 행복을 기다리며, '~뭘 하면 행복해질거야. ~어떤 걸 이루면 행복해질거야.'라는 생각과 말만 하며 살아왔다. 그걸 이루지 못하면 내 가치는 떨어지고 난 불행하고 못난 사람이며 그리고 내가 원하는 걸 가진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살았다. 일주일 전 이룬 내 작은 성과에 대한 감사함과 행복은 저 멀리 우주 밖으로 사라진지 오래고...

더 큰 성과를 찾아다니고 그 속에 더 큰 행복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지금 내가 불행한 건 ~~이걸 이루지 못해서야. 이걸 이루면 행복해질거야.' 란 생각을 반복해서 했다.

내가 기다리는 상상속의 행복은 실체가 없다. 아니 존재해도 수명은 1초정도... 1초만에 사라진다. 1초의 행복을 위해 난 인생의 대부분을 불행하게 사는 건가? 왜 난 평소엔 불행한 거지?

이 순간 일상에서 행복을 찾자. 행복은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할 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작은 행복을 쫌쫌따리 모으자. 그게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겠지.

지금 이 순간을 살고 가진 것에 감사하기. 진부하고 당연한 말이지만 실천은 왜이렇게 어려운지.

그래도 다시 마음을 다 잡는다.

시원한 커피 한 모금에서, 남자친구와 즐거운 통화에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식사에서, 친구들과의 카톡에서, 자기 전 따뜻한 물로 하는 샤워에서 행복을 찾자.

실체없는 행복을 기다리지 말자. 지금 이 순간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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