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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마토가든 Feb 25. 2021

[습관의 재발견] - 작은 습관만이 우리를 변화시킨다.

서재를 채우는 일, 두 번째

스티븐 기즈 [습관의 재발견]

저자: 스티븐 기즈(Stephen Guise)

역자: 구세희

출판사: 비즈니스북스

제목: 습관의 재발견

원제: Mini Habits: Smaller Habits, Bigger Results


 인생을 되돌아보면 자기 계발을 위해서 여러 가지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도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책 꾸준히 읽기, 운동하기, 역사 공부하기, 어학 공부하기 등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첨언할 필요가 없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한 적도 무수히 많습니다. 어떠한 계기로 동기부여가 되어, 들끓는 열정으로 시작한 일들이 결국 습관으로 남지 못하고 좌절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자, 자존감도 바닥을 치던 때가 있었습니다. 모든 것은 내 탓으로 돌리기가 지쳐서 소위 '힐링' 책들로 위안을 얻기도 해 봤습니다. 현실은 더 나아지는 것이 없었죠.


 한 때,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이 났던 무렵,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인 이 책을 봤습니다. 내가 어릴 적 꿈꾸던 나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 사이의 괴리감으로 괴로워할 때, 결국 모든 게 습관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기 어린 맘으로 단순히 자기 계발서를 멀리하던 때라서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나긴 했지만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책을 집고 결제대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인내심이 부족하여 책의 절반 정도를 읽고 덮어버렸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책에서 말하는 '작은 습관(mini habit)'들로 인생이 바뀐다는 것이 너무나 비약 같아서요. 자기 계발서에 대한 불신만 한층 키운 셈이 되어버렸죠.


 지금 다시 이 책을 꺼내게 된 것은 친구가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원서로 읽고 큰 감명을 받아 추천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아주 작은 습관? 많이 들어봤는데.. 아! 하고 책장을 다시 뒤져서 이 책을 찾게 됐죠. 그 친구의 안목은 신뢰할 만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출간되기 전, 비슷한 주장을 선언했던 이 책을 먼저 읽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 책에서는 'mini habits'가 아니라 'atomic habits'라고 부릅니다만, 크게 주장이 다른 것 같진 않습니다. 


 이 책은 한심할 정도로 볼품없는, 대신 거부감이 들지 않고 자율성이 높은 몇 가지 행동들을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습관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다른 전략들보다, 작은 습관을 이용하는 것이 왜 유일한 해결책인지, 저자의 경험, 많은 실험 결과들, 습관 형성에 대한 이전의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주장합니다. 이 책 내용의 요약은 제 매거진 [작은 하루의 독서 노트]를 참고해주세요. 내용은 이렇게 간략히 줄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나이를 몇 살 더 먹고 읽어보니, 처음 읽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첫 번째, 동기부여로 시작한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패한 경험치가 더 누적이 되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공감했습니다. 두 번째, 운동을 끔찍이 싫어하던 제가, 그나마 꾸준히 운동했던 경험을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작은 습관' 전략을 사용했던 때였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이런 경험들이 저자의 경험들과 매우 유사하고, 나도 '작은 습관' 전략을 통해 약간의 성취를 이룬 적이 있다는 것은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때는 그것이 습관 형성 전략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반드시 지켜야겠다는 의지는 없었지만요.


 다만 책의 구성이나 내용의 흐름에는 조금 불만입니다. 많은 자기 계발서들이 답습하듯이 같은 주장을 지나치게 반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장부터 5장까지 조금씩 논점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결국 이 전략이 왜 필요하며, 훌륭한지에 대해 비슷한 내용을 늘어놓고 있기 때문에 계속 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이 전략에 대해 신뢰를 쌓는 과정으로 과학적인 근거들을 통해 설명하는 장들입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내용을 싫어하시거나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1, 6, 7장만 읽으셔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믿고 실천을 하면 됩니다.


 저자는 어떤 '작은 습관' 목록들이 있는지 블로그를 통해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링크는 맨 아래에 적어둘게요. 저도 이곳에서 참고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습관 체크에 어플을 사용할까 싶은데, 저자가 소개하는 어플은 안드로이드 스토어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서 국내에서 개발된 '그로우'라는 앱을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좋은 습관을 천천히 대신 확실하게 만들어보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읽고 같이 성장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제 작은 습관 계획은 이렇습니다.

- 매일 책 2페이지 읽기

- 매일 브런치에 독서노트 2줄 쓰기

- 매일 무릎 대고 푸시업 1회 하기

사실 일주일 전부터 매일 독서노트를 쓰고 있거든요. 이것을 습관화시켜보려고 합니다.


저자의 블로그: minihabi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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