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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yers May 25. 2022

입학준비란 무엇인가

입학준비 (1) 쉬운데 어렵고, 없는데 많다

입학준비란,  흔한 말이지만 

의외로 무척 모호한 말이다.

초등학교에 가기 전에 뭔가 준비해야 한다는 말인데

학용품이나 책가방 같은 물리적인 것 말고도

아이와 부모의 마음의 준비(!)부터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하기 위한 엄청 많은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뭐, 나 같은 경우

애가 화장실은 혼자 가야 하지 않나..?

한글을   쓰진 않아도 

대충  읽을 줄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시계를  보진 못해도 

시간 개념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겠지?

(한 시간은 60분 같은 거)

  일이 없어도 돈을 어떻게 계산하는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아야지...?


대충 이 정도의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신입생 예비소집일에 

아이와 학교에 방문해서

두꺼운 입학안내 자료를 받아오긴 했지만

크게 실감 나는 것도 아니었고,

안내자료를 보니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학용품이 많은 데다가

후배가 선물해  <입학준비물 세트> 패키지에 

어지간한   들어있어서

아이랑 학용품 사러 다닐 일도 없고.


필통이랑 책가방도 선물 받고 나니,

부모가 준비할 것은 의외로 별로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 별 거 없는 몇 가지가... 힘들 줄이야!!!


두둥!



이렇게 보면 알 것 같지만..

막상 준비하려고 보면 

이게 맞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필통만 해도 요즘 많이 쓰고, 눈에 띄는

통통하게 모양 잡혀서 지퍼로 채우는 

일명 스미글 필통 종류는  조건에 해당할까?


결론 : 선생님 by 선생님


초등학생은 어떤 색연필을 쓸까?

어린이집 때부터 쓰던 플라스틱 몸통에 

빙글빙글 돌려서 꺼내 쓰는 ?

종이를 까서 쓰는 것?

연필처럼 생긴 것?


결론 : 플라스틱 몸통인 걸로 준비.

트위터에서 조용히 팔로우하고 있던 

1 쌤께 여쭤보았다..

 

줄넘기는 어떤 걸 사야 하지?

실내화는 대충 유치원 때처럼 사도 되나,

색깔에 제약이 있는 건 아니겠지?


물티슈 중간 용량은 무엇인가?

너무 크고 무거우면 아이에게 버거울 건 알겠는데


중간은 뭐지?  =>  검색  =>  안 나온다  => 멘붕

 

...나만 그런  아니라 

예비초1 엄마들과 얘기해보면

다들 비슷한걸 궁금해한다.

그중에 혹시 둘째 아이인 엄마가 있으면,

동네 엄마라서 같은 학교라면,

 많은 가이드가 된다.


그치만 "그건 선생님마다 달라요" 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혼란이 끝나진 않는다.


이런 건 좋다 나쁘다 판단할 문제는 아니지만

이웃 학교는 예비소집일에 확인만 하고

우리처럼 준비물 안내서도 주지 않고,

입학식  안내했는데

긴긴 겨울방학 동안

다른 학교 엄마들이 준비물 챙기는 동안

내내 불안에 떨기도 했다.


그래도 우리 학교는 비교적 

친절하고 두꺼운 안내문을 받아서

예비소집일 안내문을 바탕으로 

아이의 현재 상황을 체크해   있었다.



건강인에서 예방접종 확인하고,

치과 가고 등등등을 스케줄 짜서 하고 하는 건

엄마가 할 일이니까 쉽게 해결됐지만

오롯이 아이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 있다.


바로 용변 혼자서 처리하기.

(단추는 빠르게 포기. 모든 옷은 지퍼와 고무줄로!)


그래서 아이에게 이 종이를 보여주고,

입학 전까지 집중훈련(?)에 들어간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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