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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 다람쥐 May 28. 2023

신유빈 선수. 계속 응원할게요~

Day 81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가 오늘로 끝난다. 우리나라는 은메달 2개와(남자/여자 복식) 동메달 1개(남자 복식)를 획득했다. 세계 선수권에서 메달 3개, 무려 20년 만에 최대 성과라 한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 탁구 선수권이지만 지금처럼 관심을 가졌던 적은 없었다. 관심 갖게 된 이유는 신유빈 선수 때문이다.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 1차 선발전부터 그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퇴근해서 유튜브로 매번 챙겨보고 있다. (풀경기는 아니고, 하이라이트 위주로 본다)


신유빈 양은 5세 때 SBS 스타킹, 10세 때 MBC 무한도전에 '탁구 신동'으로 출연했었다. 9살에는 제67회 종합 남녀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대학생을 이기기도 했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19살이 된 지금, 띠동갑인 중국 귀화 선수 전지희 님에 이은, 국내 여자 탁구 에이스로 기대만큼 성장했다. (그리고 계속 성장 중이다.)


탁구 실력도 실력이지만, 비단 해당 이유만으로 그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인터뷰 영상을 볼 때면 그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좋다. 대중 매체에서 주로 마주하는 꾸밈, 허세, 자만하는 모습이 느껴지지 않는다.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순수하고 깨끗한 그의 모습을 볼 때면 덩달이 내 기분이 좋아진다. 최근 진행한 2023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도 여자 복식에서 연일 승리를 거두며 전지희 선수와 함께 인터뷰 기회가 많았다. 서로 파트너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공을 상대에게 돌리는 둘의 모습이 너무 이뻤다. (표정에 가식이 아닌, 진심이 느껴졌다.)         


실력은 기본 엔진이다. 태도는 그 엔진을 돌리는 힘이다.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에서 보도 섀퍼는 위너들은 실력은 기본이고, 좋은 태도를 같이 갖추고 있다고 한다. 신유빈 선수의 현재 모습은 이러한 위너들과 일치한다 생각한다. 이에 국민 요정 김연아 선수 이후로, 현재의 내게 최애 스포츠 선수이다. 


아직 그는 10대이다. 그의 현재 실력과 겸손한 태도를 생각하면 분명 한층 더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 (손목 부상만 조심하실 바란다.) 어린 시절 그는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가 꿈이라고 했다. 난공불락이라 불리는 만리장성을 넘어, 세계 여자 탁구의 가장 높은 곳에 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 사진 출처 : CBS 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기사 메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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