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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민 Sep 04. 2024

[출간소식]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책 사세요

짜잔

제 다섯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이 책을 과연 내가 쓸 수 있을까, 의구심이 많이 들었던 책인데 쓰면서 의외로 굉장히 즐거웠어요. 보통은 이미 제 안에 든 것을 책으로 내놓는 편인데 이 책은 쓰면서 저도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돌아보니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쓸 수 있는 이야기들을 부지런히 잘 담았다는 생각에 책을 내놓는 마음이 기쁘고 흐뭇합니다. 책 표지와 내지들이 너무 예뻐요. 이런 책이 내 책이라니 천하에 몹쓸 인간이 된 느낌입니다. (이런 분수도 모르는 놈...) 

책 속 단어 표지도 이렇게 예쁘다고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오롯이 이 공간에서 만들어진 책입니다. 첫 연재 기회를 주신 브런치스토리 측에도, 다정한 응원과 댓글로 제 글을 더 단단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주신 이곳의 독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래는 제 소개글의 일부와 추천의 
글입니다. 


한국에 전하고 싶은 독일어 단어를 골라 그 안에 든 세상을 글로 풀었다. 언어'들' 사이에서만 거둘 수 있는 것이 있다. 경계에서 사는 삶은 고단하지만, 경계에서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낯선 언어가 익숙한 세계를 휘젓는 철학적 순간들을 만나는 것은 고단한 경계인이 얻는 축복이다. 그 축복을 나누고 싶었다. 쓰면서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방향이다. 이들은 어느 쪽을 바라보고 앉아 있는지, 우리는 어느 쪽을 향해 걷고 있는지. 언어란 오랜 시간에 걸쳐 한 사회의 구성원이 함께 빚어낸 작품 같은 것이고, 단어는 그 작품의 중요한 기본 재료다. 어떤 단어가 존재하는가를 통해 그 사회를 알 수 있고, 여러 단어가 있다면 어느 상황에 어떤 단어를 선택해서 쓰는가를 통해서도 그 사회를 볼 수 있다. 한 단어 속에 들어있는 너른 세상을 볼 수 있는 책, 결국은 우리의 삶과 인생에 대한 책이 되기를 바란다. 책을 쓰면서 개인적으로는 독일어와 독일 사회에 관한 이해가 아주 조금은 깊어진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부디 기분 좋게 휘저어 지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작가의 말, '작은 단어 안에 든 큰 세계' 중 일부


이 책에는 우리가 책을 읽으며 얻고자 기대하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생소한 독일어 단어의 기원과 용례, 역사성을 살피는 과정에서 몰랐던 정보를 습득할 수도 있고, 경쾌하게 세상을 읽어내는 작가의 통찰력과 지혜로 말미암아 비좁은 나의 시야가 덩달아 확장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 만만찮은 작업을 완수하는 작가의 문장이 엄청난 흡입력과 재미를 보장한다는 점이다. 작가는 언어의 연금술사처럼 “자기 앞에 놓이는 단어에 빛을 주면서” 누군가의 마음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오는 이야기를 쓴다. 책을 읽기 전에는 평면에 불과했던 단어들이 입체가 되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황홀한 폭죽놀이를 본 듯 마음이 크고 넓고 다채로워졌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말을 처음 배우는 어린아이였다. 익숙한 것은 새로워지고 새로운 것은 놀라워졌다. 그 어떤 백과사전보다 흥미롭고, 그 어떤 인문학 서적보다 나를 배우게 한 책이 여기 있다.


- 안희연 시인, 『당근밭 걷기』 저자 


헤르더와 훔볼트, 하이데거 같은 철학자는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인간과 세계에 대한 어떤 민족의 독특한 이해가 깃들어 있다고 보았다. 이진민 작가의 신작은 일상적인 독일어에 깃들어 있는 인간과 인생 그리고 세계에 대한 독일인들의 태도와 생각, 애환을 드러내고 있다. 철학자의 예리하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 시인의 따뜻한 감성, 문학과 미술 그리고 철학을 넘나드는 해박함, 유려하면서도 격조 높은 문체가 어우러진 경이로운 책이다. 독일어에 담긴 독일인들의 삶의 철학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삶도 돌이켜 보게 한다.


-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저자

뭐, 뭐라고요? 유려하면서도 격조(쿨럭) 높은 문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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