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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레스트 하루 Sep 14. 2020

오래도록 쓰고 싶은 물건을 산다.

시작하는 글

우리의 집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면서

나와 남편의 오롯한 둘만의 살림이 생겼다.


결혼을 준비하고 신혼집을 마련하고 가구들을 채워 넣으면서, 너무나 많은 브랜드들에 정신이 없었고 어떤 것이 좋은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안갯속에 휩싸여 잘 보이지 않는 것처럼 그렇게 살림을 시작하게 되었다.  3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어떤 것은 지금 봐도 좋아하고 잘 샀다고 생각이 되는 물건이 있는가 하면 만약 지금의 나라면 다른 것을 샀을 텐데 후회하는 물건도 있다.


하지만 그때 당시 구입했던 가격 그리고 아직 사용할만한 물건의 상태를 보면서 그냥 단순히 싫증이 나서 바꾸고 싶지는 않다.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이 안에서 나의 취향에 맞는 것을 조금씩 찾아가는 것 또한 나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렇게 살림을 하며 무엇인가 새로 살 때에는


내가 이 물건을 사면 어떻게 쓸 것인가

얼마나 오래도록 쓰고 싶은가

평생 가지고 있어도 괜찮을까

집에 대체할만한 물건이 있지는 않은가

남편과 내가 서로 동의하는 구매인가


등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고민하며 새롭게 구매하고 있다.


계속해서 무엇인가 구매하는 것은 집안에 한 자리가 채워지는 것이고 우리 집의 자리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결국, 집에는 물건들이 넘쳐날 것이다.

모든 것을 가지고 살 수 없는 노릇이기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또 최근에는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생각해보면 결국은 소비와 버림때문에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미약하겠지만 조금이나마) 내가 할 수 있는 환경보호에 대해서 고민해보면, 그 버림을 줄일수 있는 소비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그렇게 최근에 구매한 물건들 중,

'오래도록 간직하고 잘 쓰면서 소중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물건을 그림으로 그리곤 했다.


그래서 그런 그림과 내가 어떻게 쓰고 있는지 그림과 글 사진으로 소개하고 브런치에 박제해두기로 했다.


누군가가 내 글을 읽고

싸서, 예뻐서, 그냥 갖고 싶어서 사는 소비에서

조금은 지구를 생각하며 버리지 않을 물건을 사야겠다고 한번 더 고민해주기를 바란다.




오래도록 쓰고 싶은 물건을 산다.


소비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게 되면서

가지고 있는 물건들 중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물건,

보관만 하는 것이 아닌 늘 꺼내어 보고 싶은 물건들을 골라

그림과 글, 사진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연재일은 비정기적으로 연재됩니다.

가끔 놀러와주세요 :)


저의 그림과 글을 통해 여러분만의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글, 디자인, 그림은 FOREST HARU에서 작성하였습니다.

개인적, 상업적 용도로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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