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way, Oslo to Myrdal
우리의 일정에 기차는 참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동의 대부분이 기차였는데
노르웨이에서 탄 기차는 우리에게 많은 즐거움과 비경을 가져다주었다.
도시의 풍경부터 푸른 숲의 모습.
그리고 설산의 풍경까지.
11월이 아니면 볼 수 없었던 풍경이기에 '이 계절에 참 잘 여행 왔다.'라고 스스로에게 위안을 줄 수 있었다.
NSB라는 로고와 빨간색의 기차 외관이 여행자를 설레게 한다.
기차를 타고 어딘가로 떠나는 것은 무척 기대되는 일이다.
어떤 풍경을 마주할지 기대가 되고
나는 어떤 생각을 깊게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혹은
함께 하는 이와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음이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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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이는 잠을 자고
책을 읽는 사람도 있고
풍경을 보며 연신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고
서로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연인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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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에서 뮈르달 은 4시간 50분 정도 소요된다.
멋진 풍경들로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아침에 먹고 남은 밥으로
기차에서 먹을 주먹밥을 만들었다.
넣을만한 게 없어서 피클이라도 넣자 하고 넣어봤다.
맛은... 이상한 맛이 났다.
그래도 잊을 수 없는 피클 주먹밥이 되었다.
TIP
왼쪽에 타면 더 멋진 풍경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왼쪽에서 사진 찍을 수 있었어요.
11월은 해가 일찍 저물어서 오슬로 - 뮈르달 - 플람 구간으로 가는 동안
뮈르달 역에서 완전히 어두워져 버렸다.
뮈르달 - 플람 구간이 산악 열차로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데, 그것을 볼 수 없어서 매우 아쉬웠다.
TIP 혹시 비슷한 계절에 여행한다면
조금 더 이른 시간에 이동하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