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집으로 돌아오는 골목길.
어느 창문을 통해 요란한 알람소리가 흘러나온다.
지금 누군가는 저 알람에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고 있겠지.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잠시 눈을 붙였던 대학생일수도 있고
교대근무를 나가야 하는 어느 가장일 수도 있고...
아! 혹은 낮에 끄지 못한 알람시계가
12시간 후 또다시 울린 것일 수도 있겠구나.
같은 동네 같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서도 저마다 다른 모습 다른 행동을 하고 산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다.
난 지금 이런 모습으로 있는데
넌 어떤 모습으로 무얼 하고 있니.
이 밤...
미래의 니가 참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