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부 지음
개인적으로 난 유통업을 믿지않는다.
믿지않는다라는 뜻은 유통업이 뭔가를 속인다는 뜻은 아니고, 유통업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지않게 본다는 뜻이다.
특히 소매유통이라고 한다면, 오프라인 매장이 있을 수 밖에 없기때문에
요즘같은 시대에 치명적인 약점을 하나 달고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먹거나 서비스 받는 형태가 아닌 물건 판매가 중심이라면 더더욱.
하지만 이런 내가 나름의 믿음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가 있었다.
다이소 그리고 중고서점 알라딘, 여기에 의류 유니클로도 포함된다.
각자의 장점을 갈고닦아서 단점을 거의 가리는 식의 전략이 굉장한 브랜드들이다.
말그대로 잘 보이려고 헛돈쓰지 않고, 직원들도 허울좋기보다는 내실있고 성실함으로 가득찬,
그러한 견고함이 매장에 가면 곳곳에서 드러나기때문에 왕년 유통짬밥 먹은 나로서는 애정이 갈수밖에 없는.
유통이나 소매쪽에 종사하지 않다하더라도 다이소를 이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대한민국에 없을것이고,
나는 다이소의 빅팬까지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호감이 있기때문에
다이소 회장님의 책이라고 하니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을 통해서 읽어보게된 그러한 책이다.
역시나 감동스럽게, 창업자인 박정부 회장은 결코 만만치가 않다.
글만 봐도 알수있는데 이 분은 실수를 할지언정 그 실수를 어떻게든 만회하려고하는,
그리고 결국에는 만회하는 그런 집념을 가진 분임을 알 수 있다.
책에서도 나오듯 이유가 답이되는 변명은 쓸모가 없고, 이런식으로 보고했다간 아작이 날 것이 분명하다.
이 분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결코 생활이 쉽지는 않을것으로 보이나, 이렇게 트레이닝이 되면
다이소가 아니라 다른 조직에서도 혹은 사업에서도 분명 얻는것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도 회사생활은 문제해결능력이 얼만큼 발휘되느냐가 결국 '능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척 공감은 되었다. 솔직히 회사 다닐때 PPT를 잘만드는 능력이나 회식자리에서 윗사람 잘 챙기는 능력 이런 것들도
누군가는 능력으로 쳐 주기도 하지만, 나 같은 타입은 그런건 그냥 하나의 자질일뿐 절대 능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을 보면서 새로이 안 사실은, 다이소의 제품들이 의외로 국내 제작 비중이 높다는것. 이것은 놀랍고도
새로운 사실. 단가를 어떻게 맞추는지.
또한 인력에 대한 부분에서 회장님의 생각이 또한번 나오는데, 나 역시 너무 동감하는바.
생각없이 일하지 말라는 부분.
의외로 회사엔 관성적으로 생각없이 다니는 분이 너무나 많은데(나 역시도 그랬을지도)
사실 그렇게 해서 얻는건 월급밖에 없다.
월급을 얻으러 다니는 회사라면 할말은 없지만 월급외에도 그 아까운 시간에 내 스스로의 성장이 1도 없다는건 안타깝지 않나. 회사에 있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생각을 해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사실 다른 사람에게 입밖으로 얘기한적은 없다. 말했다가나는 완전 꼰대취급이겠지만, 이건 진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매장을 가지는 소매유통업에서의 기본 중의 기본인데 정갈하고 깨끗한 매장과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잘 표현해주셨다. 꼭 명품매장처럼 의리의리하게 돈 바른 매장이 아니여도 된다.
깨끗하면서도 계속 순환이 되는, 소위 회전이 돌아가는 활기가 있는 매장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이소가 비상장주식이여서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회장님의 마인드만 읽어내도 충분히 투자할 만한
기업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지금까지 천원제품들을 팔면서 성장해온 스토리는 그 어떤 소설보다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회사가 성장하는 중간에 잠깐이지만 부동산에 눈을 돌려서, 좀더 큰 스케일의 인더스트리도 경험하고자 했다고 고백하는 부분도 인간적으로 이해가 되는 부분이였다.
뭔가 책을 읽고 이 회장님의 마인드가 맘에 들어서 사진도 찾아보았다.
지금은 이 사진보다는 늙으신것 같지만 아이템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기는것이 생명인 다이소인만큼,
회장님이 건강하는한 다이소는 발전할 것 같다. 물론 후대에 더 빛이 나도록 시스템을 잘 만들어놓는것이
중요하겠는데 요즘 나오는 다이소의 MD들을 보면 이미 어느정도 시스템화 잘 된것 같으니.
다이소의 번창을 빌며, 이번엔 결코 짧지않았던 독후감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