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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레꼬레 Jul 17. 2024

도쿄를 바꾼 빌딩들

박희윤 지음

개발사업이 무엇인지 살펴보기에 좋은 책.

도쿄의 롯본기 빌딩 프로젝트로 유명한 모리 빌딩의 한국 지사 대표였던, 현재는 HDC 현대산업개발

전무로 재직중인 박희윤 작가의 책이다.


최근 도쿄에서 가장 비싼 펜트하우스가 탄생한 것으로 화제가 되었던 아자부다이 힐즈 프로젝트와

'힐즈'시리즈를 보여주는 도라노몬 힐즈, 롯폰기 힐즈, 아자부다이 힐즈 등에 대해서 개발 컨셉부터

개발 과정, 주변의 모습까지 꽤나 자세하게 설명한다.


또한 역사적 콘텐츠르르 기반으로 재탄생한 마로노우치 개발, 니혼바시 코레도, 긴자 식스등도

조명한다.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개성있는 동네로서 프롬퍼스트와 라포레 하라주쿠의 사례를,

요즘 MZ가 가장 많이 찾는듯한 미야시타파크와 시부야 스트림에 대해서,

그리고 후타고타마가와 다카시마야 쇼핑센터 등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한다.


나 역시 한국의 시행사에서 상업시설MD로서 리징업무를 했던 적이 있기에

이런 책은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패션이나 인테리어를 하던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사업을 꼽는다면 늘 호텔이 언급된다.

이유는 라이프스테일 전반을 다룰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인간의 생활을 디자인 할 수 있는 최고의 프로젝트가 개발 사업인지도 모르겠다.

건설이나 부동산이라는 묵직한 용어에 잘 안 알려져있지만,

내 업무 환경과 주거 환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좋은쪽으로 개발이 되면

일상이, 내 업무 후 시간들이 좋은쪽으로 풍성해질 수 있기 때문에.


공원 하나 생기고 구경할 수 있는 소품샵들이 생기고 맛있는 디저트샵들이 내 생활반경에 

위치한다고 해서 내 생활이 드라마틱하게 달라질 순 없지만,

약간의 기쁨과 작은 낭만들이 쌓여서 일상은 조금씩 달라지니까.


아직은 한국의 시행사업이 일본 수준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늘 그렇듯 조금씩이라도 의식의 수준이 발전하고 있고 경제적 수준또한 발전중이기에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일본의 수준높은 개발 사업 프로젝트 같은 것들을 마주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돈의 논리가 가장 우선되는 개발프로젝트에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해가 

조금만 첨가된다면, 그 결과는 항상 너무나 판이하게 다르게 나오니까.

디벨로퍼들에게 그러한 애정과 인간에 대한 이해가 좀더 있었으면 한다.

엑셀 시트 너머에 인간의 생활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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