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년 동안 브런치에 썼던 연애와 사랑에 관한 글을 조금씩 다듬고 묶었습니다. 구성도 바꿔보았고요.
제 글을 지나치지 않고 한 번씩 읽어주시고, 하트를 남겨주시고, 때론 댓글까지 써주셨던 분들이 기억납니다. 하트를 남기신 분이 어떤 시간을 지나치고 계실지 상상하며 안녕과 평안을 바랐던 마음, 그리고 따뜻한 댓글들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던 시간들이, 그동안의 저를 회복시키고 제 자리에서 머무르고 살게 한 것 같습니다.
'이서'라는 필명에 기대어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썼습니다. 항상 고마웠어요. 다른 때와 달리 그녀로 있을 때는 그나마 남에게도 저에게도 솔직할 수 있었으니까요. 때로는 과거에 집착하고(아니 항상...), 찌질하게 펑펑 울고, 반대로 지기 싫어 허세를 부리기도 하고, 마침내는 자신을 탓하는 식으로 자책을 거듭하는 게 제 방식이었습니다. 늘 그렇게 사고의 과정이 흘러갔습니다.
지금도 제가 크게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또 집착하고, 울고, 자책할 가능성이 높겠죠. 그래도, 이제 제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찌질한 모습도, 미움이 가득한 모습도, 자책하는 저도, 일단은 이고 가려고 합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저를 파괴할 순 없으니까요.
<애쓰지 않고도 사랑> 1쇄는 현재 아래 독립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
비화림(종로)
아직 독립못한 책방(마포구)
이후북스(망원)
올오어낫싱(금천구)
어나더더블유(사당)
프루스트의서재(성동구)
스타더스트(종로)
커넥티드북스토어(을지로)
옥수서재(성동구)
책가도(도봉구)
독서관(마포구)
<인천 경기>
나태한책방(평택)
딴뚬꽌뚬(인천)
슈가메르헨(고양)
위드위로(고양)
오월의 푸른 하늘(이천)
마을상점생활관(안산)
<충청>
해윰(대전)
단비책방(세종)
느리게책방(공주)
<경상>
일글책(대구)
주책공사(부산)
더폴락(대구)
책봄(구미)
샵메이커스(부산)
마이유니버스(부산)
거제대로북스(거제)
새새벽책방(대구)
주책방(창원)
소담쓰담(울산)
<전라>
7월의 서재(익산)
동네산책(목포)
조용한흥분색(군산)
<강원>
책빵소(원주)
깨북(강릉)
<제주>
그건그렇고
첫 책이 망해서 혹시 이 계정의 필명이 또 바뀔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 해도 이전처럼글을 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