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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츠허밍 Jun 07. 2023

Chapter 2. 두 번째 이야기 ‘냉장고를 부탁해’

당신의 냉장고를 탈탈 털어드립니다! 냉장고를(탕 탕) 부탁해!

한 때 ‘쿡방’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리얼 버라이어티와 요리가 결합된

예능 프로그램으로

요리사들이 출연자를 위해

손수 요리해 주는 모습을 재미있게 보여주는데

이미 준비된 음식을 먹기만 하는

‘먹방’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먹방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만큼

출연자들의 맛있게 ‘먹는 행위‘는 물론이고,

요리사들이 요리를 하면서

자신만의 신기한 기술을 보여준다든지,

(잡기술에 가깝지만) 

재치 있는 입담이 더해져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방송사에 획을 그을 만한

대표적인 쿡방들이 많았으나

나는 ‘냉장고를 부탁해’를 가장 좋아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MC 조합

프로그램 제목부터 친근감이 들지 않는가?


냉장고 속의 자투리 음식들이나 재료를 활용해서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레스토랑 급 요리를 만들어 낸다는데

솔깃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싶다.


어느새 완성되어 정갈하게 플레이팅 된

음식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군침이 돈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해시태그에

#냉부’ 혹은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문구를 사용해서

음식에 관련된 게시물을 올리는 걸 보면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말은

그저 한 때 유행했던 예능 프로그램이라기보다

사람들의 일상에 깊게 자리 잡아서

오랜 친구 같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활 밀착형 문구’가 되어버린 게 분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누구나 집에

냉장고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니까.


5년이라는 긴 시간을 끝으로

프로그램이 종영된 게 너무나 아쉬울 따름이다.


‘왜 모든 프로그램은 다 끝이 존재할까?’

‘끝나지 않을 영원한 창작물은 없을까?’


생각해 보니 음악은 그게 가능했다.  


그래, 두 번째 허밍띵즈의 틀이 슬슬 보이기 시작했다.




‘냉장고를 부탁해’ 자켓 B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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