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해야할 뒷이별이 있었다

내생의 모든 이별에 관하여

by 이용현

기어코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마지막이라 잠시후면 볼 수 없다는 생각으로 바라본 모습은 내가 알고 있는 쓸쓸한 장면 중에 하나였다.


짙은 화장 뒤에 가려진 순수한 민낯처럼 사랑을 하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에는

우리가 마주보며 알아채지 못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아름다움까지 지니고 있던 뒷모습을 보내야 하는 건 남겨진 자의 몫이었고 그건 다시 겪어내야 하는 뒷이별이기도 했다.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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