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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Jan 08. 2017

상처받지 않는다는 거짓말

내생의 모든 이별에 관하여

지난 날을 생각하면 우습기도 했다.

무슨 용기가 있어서 사랑을 곁에 두고 상처받지 않겠다고 했던가.

아름다운 꽃을 두고 시들지 않길 바라는 것처럼 욕심이 지나쳤다.


떠나가는 상황을 앞에두고

어떤 말에도 쓰러지지 않을 거야.

나는 뿌리가 듣든하니까. 하는

그런 강심장이 없었다.


상처는 의지와는 무관하다.

내가 받지 않겠다고 하면 그만으로 끝나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기대한 만큼 실망하고

아파오는 것이 정상적인 범주다.


심리적으로 가깝다는 곁,

곁에 사람을 두고 나는 어떻게 상처와 멀어질 수 있단 말인가.

사랑을 두고 상처받지 않았다면

나는 그를 덜 사랑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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