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용현 Jan 08. 2017

수습해야할 뒷이별이 있었다

내생의 모든 이별에 관하여

기어코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마지막이라 잠시후면 볼 수 없다는 생각으로 바라본 모습은 내가 알고 있는 쓸쓸한 장면 중에 하나였다.


짙은 화장 뒤에 가려진 순수한 민낯처럼 사랑을 하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에는

우리가 마주보며 알아채지 못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아름다움까지 지니고 있던 뒷모습을 보내야 하는 건 남겨진 자의 몫이었고 그건 다시 겪어내야 하는 뒷이별이기도 했다.


글 사진 이용현

매거진의 이전글 상처받지 않는다는 거짓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