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처럼 빛나는 풍경들

북유럽 포토에세이

by 이용현

북극의 나라. 노르웨이 안에서 오로라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도시 트롬쇠.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오로라를 만나고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한 달을 머물러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이도 있으며 처음 오자마자 보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그것은 자연의 뜻에 따라 모습을 비추는 신비였다.


이틀 동안 부푼 기대를 품고 밤이 오길 기다리며 오로라를 보기 위해 나섰지만 나 역시나 오로라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다.


기대대신 조금의 실망을 안고 돌아가는 무렵.

오로라를 담지 못한 카메라 안에는 정막하게 쓸쓸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림으로 남아 있는 풍경들이 있었다.


창백한 눈, 쓸쓸한 나무, 빨려들것 같은 푸른 잿빛의 강, 이따금의 여분 있는 햇살이 이 도시엔 오로라만큼이나 빛나고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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