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팀이나 면접관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해도 도대체 안 된다!
팀플에는 기묘하고 이상한 법칙이 항상 존재한다!
- 인사팀이나 면접관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해도 도대체 안 된다!
[등장인물 : 면접관 - 윤상무, 박이사, 지원자 - 김똘똘, 이똘망]
[윤상무] 혹시 다른 친구들과 함께 팀워크를 발휘했던 대표적인 경험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김똘똘 지원자부터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똘똘] (앗, 연습했던 질문이다. 안도한 모습으로 자신감 있게...)
3학년 때 인사관리 과목 시간에 한 팀플을 하였는데요... 주제가...
[윤상무] 팀 프로젝트에서 본인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김똘똘] (당당하게...) 저는 팀장을 하였습니다.
[박이사] 팀플에서 의견 차이나 특별한 문제는 없었나요?
[김똘똘] (당연하다는 듯이) 넵 그 때 군 제대 후 갓 복학생과 취업 준비하는 4학년 선배가...
[윤상무, 박이사] 아 네~~... (아이~씨~ 또 그 이야기야?)
[박이사] (형식적으로...) 불성실하고 의견 차이가 있었을 때는 어떻게 대응했나요???
[김똘똘] (앗, 이 부분도 자소서에 다 적었지...) 일단 많은 대화와 토론을 했습니다.
[윤상무] (음... 설마 또 1등, 2등, A+, 교수님에게 인정?)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요?
[김똘똘] (거짓말 하기에 찔리니... 소극적으로...) 교수님에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윤상무, 박이사] 아 네, 그렇군요. 혹시 이똘망 지원자는 같은 질문을 드리면 어떻게?
[이똘망] (팀플 밖에 없는데... 우짜지... 팀플 이야기하면 망하겠지...)
저는 팀플이 아니라 졸업 작품 프로젝트에서...
[윤상무, 박이사] (나올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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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 코미디 현장 같지만, 면접관으로 너무나도 자주 목격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비단 이 질문은 면접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 질문으로 많은 기업들에서 빈번하게 질문하는 대표적인 자기소개서 질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 3년 이상 직무 적합성 검증에 모든 기업, 인사팀, 면접관들이 집중하여 직무를 잘할 수 있는 전문성을 검증해 왔기 때문에 직무를 잘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문성을 갖춘 신입사원들이 입사 후에 그 누구보다 직무 전문성을 나타내고 있지만, 결국... 직무가 전부가 되어 버리는 오류를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과거 입사 후 일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일에 대해서 배워서 입사하기 때문에 직무에 대해서는 빠르게 적응하지만, 오히려 소통과 협업 부분에서 예상치 못한 오류를 일으키면서 빠르게 퇴사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입사 후 조기 퇴사가 빈번하게 나타나는 오류를 기업들이 자주 목격하면서 작년 이후, 아니 오래 전 과거에서도 중요하게 여겼던 '소통과 협업'이라는 공통 역량, 조직 적합성을 보다 세밀하게 점검하고자 합니다. 실제 작년 하반기에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기업 인재상 부분에서도 '소통과 협업' 1위로 다시 복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워크, 예상치 못한 의견 차이 해결, 갈등 해결 등의 질문을 자소서뿐만 아니라 면접에서도 가장 자주 질문하는 것이 되었으며, 이 부분에서 직무 적합성보다 학생이 아니라 회사원으로서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직 적합성을 검증하려는 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팀 프로젝트의 이상한 법칙]
1. 팀원 없는 팀장, 지금까지 모든 자기소개서가 본인이 팀장
2.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팀원 존재
3. 많은 대화와 토론을 통한 해결
4. 1, 2등, A+ 결과, 정말 양심적인 친구는 교수님에게 인정 받았다고 기술
팀워크를 활용했던 경험의 질문이 많은 기업에서 요구하고 있는 자소서 질문이자 면접 질문입니다. 이 항목에서 구직자의 90% 이상이 팀 프로젝트, 졸업작품, 캡스톤, 창의 설계 경험을 예로 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팀 프로젝트 경험에서도 위쪽에 적어 놓은 것처럼 지원자 전원이 팀장,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팀원, 대화와 토론을 통한 단순한 해결 등의 논리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또한 이런 단순한 논리 이외에도 상황에 대한 너무 장황한 기술이 되다 보니 정작 인사 담당자가 보고 싶은 본인의 노력과 역할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렇게 식상한 소재와 논리로 기술하다 보니 결국 본인의 장점과 차별성을 하나도 전달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워크에 대한 소재를 조금 더 다른 경험을 찾아보시는 것도 원천적으로 인사 담당자, 면접관에게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오히려 또래, 동료, 학교 선후배보다는 다양한 연령대와의 교류, 조기 축구, 아르바이트, 봉사활동 등의 다양한 경험에서 본인만의 소재를 찾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팀장 역할보다 솔선수범하는 팀원, 본인만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노력과 역할에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창의적으로 찾거나 많은 노력을 했지만 도저히 팀워크를 회복하지 못하여 문제 팀원을 제외시켰다는 도전적인 논리로 기술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예를 들어, 장점만 이야기하는 회의를 했다든지, 자꾸 말로 하니 싸우기 때문에 롤링 페이퍼에 적어서 교환했다든지, 과감히 현장을 떠나 지는 축구를 함께 해 보았다든지 등으로 본인만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노력을 어필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본인의 장점으로 어필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떤 장점이 만들었다든지 지원 직무에 어떻게 기여했다든지 등의 사족은 추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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