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no Curly Choi Apr 19. 2024

제주 돌담

제주도 돌담에는

사이사이 빈틈이 있지


제주 거센 바람이

돌 틈 사이로 빠져나가

아무리 강한 바람 불어도

담이 쓰러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지


사람의 관계에도

너와 나의 사이에도

빈틈은 필요하지


그래야

삶이란 거센 바람 앞에

쓰러지지 않을 테니


늘 그렇게

온 힘 다해 맞서지 말고

가끔은 그냥

흘려보내야 하지.

매거진의 이전글 연필을 깎으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