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최초의 시작은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 였다.
그 물음의 이유 역시 여러 원인이 있었다.
어떤 기술로 먹고 살 수 있을까?
나만이 가지는 기술은 뭘까?
여러가지 있겠지만, 이것들을 모두 아우른 물음이 행동의 원동력이 됐다.
"잘하는 게 생기면, 지금보다 더 나를 사랑할 수 있겠지?"
막연한 확신이었다. 내가 자신감이 없는 이유를 모두 능력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제 어느 정도 글을 쓰고 자신감을 얻었지만 여전히 내가 이상으로 품은 이데아를 손에 넣지 못했다.
"자신감이란 대체 무엇일까?"
나는 나 자신이 당당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자연히 자신감이 생길 거라 생각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라 본다.
누군가는 돈이 없어서 자신감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고.
누군가는 사랑받지 못해서 자신감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각자 여러 이유를 가지고 자신감을 얻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나 스스로 가치 있는 인간이란 확신을 가진 뒤에도 여전히 나를 사랑할 이유를 납득하지 못했다.
어쩌면 나를 사랑할 이유를 납득한다는 건 불가능한 게 아닐까 싶다.
아이는 자신을 사랑할 이유를 납득하지 않는다.
오히려 납득하지 않는 인간일수록 자신을 사랑한다는 생각이 든다.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를 받아들인 뒤에 납득하면 어떻게든 해결이 됐는데.
나 자신을 사랑할 이유만큼은 납득 뒤에 빛을 손에 넣을 수 없었다.
나는 어찌 해야 좋을까?
다시 웃고 싶다.
고등학생 시절, 아무 생각 없이 살았던 그 시절의 나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았을끼?
여러 진로를 방황하다가 결국 글쓰기에 정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