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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Roo May 05. 2020

수채 크로키를 슥슥

슥슥 손 풀기에 수채 크로키만 한 게 없다.

1분, 3분, 5분 시간제한을 두고 집중해서 팍팍!

시작은 3분 크로키.

시간 설정을 하고, 정신없이 물과 물감을 이용해서 형태를 만든다.


종이가 마침 크로키 하기에 적당하다. 아니, 마음에 쏙 든다. 그래서 더 신나서 붓이 휙휙-!

약간 거슬하고 매트한 종이는 물 마름과 번짐이 적당해서 수채화 물 맛의 조절이 잘 된다.

예전에 미국 여행에 갔을 때 '마이클스'라는 화방에서 구매한 저널인데, 수채화를 그리기에는 약간 애매한 종이였다. 그렇다고 색연필이나 오일 파스텔을 하기에도 좀 안 맞아서 서랍 한 구석에 있었는데, 왜인지 문득 이 저널을 사용해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수채 크로키를 하기에 너무 마음에 드는 종이였던 것!







엉덩이 부분을 약간 네모 둥글게 처리한다든가, 허리의 들어갔다가 나오는 라인, 마냥 1자가 아닌 완만한 곡선의 라인.. 그리고 밝은 부분은 물을 더 얹어주고..


이런 작지만 그리고 나면 큰 차이를 주는 디테일에 신경 쓰면서 그린다.



발의, 특히 엄지발가락의 방향에 신경 쓴다.

왜냐하면 무게 중심이나 운동 방향을 알려주기 때문에ㅡ 그릴 때 이 방향이 어색해진다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금방 알아차린다.



대상을 전반적으로 빠르게 눈으로 스캔 한 뒤, 덩어리를 둘 부분과 밝게 처리할 부분을 대략 정한다.



앗, 재밌어!



  


< 수채화 크로키 팁 >

-시간 제한을 둔다.

-가급적 모델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종이에서 붓을 떼지 않는다.  



보통 3분의 시간 제한으로 하는데, 1분 제한으로 그릴 때도 있다. 눈 커지고 스릴 넘침 ㅎㅎㅎ

그리고 그 와중에 디테일한 근육이 더 잘 보인다.

거기에 빠져서 묘사하다보면 시간 제한 알림이 삐비빅!!!!

점차 날아다니는 붓.. 빅재미.

^,^)b  








수채 크로키를 바짝 집중하고 홈카페 타임.

버터를 두르고 프렌치토스트와 모카포트 커피!

프렌치토스트를 할 때 흰자 노른자 대충 섞어야 모양이 예쁘다.



역시 좌식 생활은 다리가 저리다~

그리고서 보니 요즘 좌식 생활로 찌뿌둥한 내 모습인데?

근육통, 어깨 결림 등이 나타난 크로키.


그래서 이번 테마는 노랑이다.

노랗게 질린 종아리와 허벅지,

노란 버터 두른 팬에 노란 계란 적신 통 곡물식빵.

살과 살이 될 예정인 것!

.



손 풀기 + 붓질 재미 = 수채 크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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