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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Roo Jun 02. 2020

유튜버의 사진 도용

유튭으로 많은 정보도 얻고, 대리 만족도 얻으면서 힐링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특히 요즘처럼 밖에서의 활동이 쉽지 않을 때 더 유용한 인터넷 세계.



식물 관련 유튜버의 영상을 보다가, 갑자기 화면에 너무나 눈에 익은 장면이 나왔다.  

알로카시아를 소개하면서 나온 저 장면.





이건 내 글의 화면 캡쳐.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바로 예전에 포스팅 한 글의 내 사진이잖아!!  

https://brunch.co.kr/@moroolab/30

애정하는 카페에 가서 열심히 찍고, 애써 보정한 남의 사진을 이렇게 쉽게 본인의 영상 자료로 사용하다니!

게다가 식물을 키우며 담백하게 식물 기르는 팁을 알려주는 유튜버라 분위기가 좋아서 구독했는데, 딱 이걸 발견했다.

'식물'이라는 관심사도 비슷한데, 보는 눈이 얼마인데 이런 식으로 바로 가져다 사용을 하지?

.


그 유튜버에게 실망감도 컸다.

내가 발견하지 못했다면 계속 사용했겠지?

내가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도 이건 아니지. 아, 유명하면 도용 더 잘 당하겠지.

아니, 유명하면 많은 사람들이 편이라도 들어주지.  아니잖아;

어쨌든 불쾌감과 실망감이 컸다.




항의 덧글을 남기고, 사과를 받았고, 다음 영상에서 사과 멘트를 넣는다는 약속을 받았다.


본인도 블로그를 하는데,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기분 나빴겠다며 자신이 너무 무지했다고 사과했다.

..무지한 게 아니라.. 무뎌진 거겠지.




  


그러고 보니 브런치나, 유튜브에서 자신의 글이나 제목의 배경으로 그림, 사진을 많이 사용하는데..

과연 원 저작자에게 허락을 구하고 사용하는 걸까?

무료 배경 사이트에서 구한 이미지일 수도 있지만, 흐음~...


돌고 도는 밈 형식이 아닌, 특히 그림은 좀 궁금하다.

브런치에도 단순히 '출처 핀터레스트' 이런 식의 한 줄 설명이 끝인 경우가 많다.

적어도 자기 글에 사용하려면 원작자에게 허락을 구하고 원작자의 아이디라든가, 주소라도 써놓고.

>> 허락을 구하는  가장 중요하다.  글이나 그림이 상대방의 어떤 목적에 쓰이는지에 따라서 거절할 수도 있는 거니까!!


누군가가 자기 글을 복사해서 쓰고 아이디나 주소 표기 없이 '출처 브런치' 이렇게만 해도 괜찮을까?

전혀 이상한 광고 글이나 카페에 자기 글을 올려도 좋나? 

대부분  글/그림이 그렇게 취급되는  싫어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게 남의 것은 그렇게 한다. 

'다들 그러니까~'



블로그 이웃님은 오랜 시간 정성 들인 블로그가 계속 제한당하길래 알아보니, 누군가가 그분의 글을 어떤 상업 카페에 스크랩한 것이 문제가 됐다.  카페는 기본으로 글을 올려야 하는 곳이었는데,  글을 통해 스팸성 유입 문제가 생겨서 원래 블로그가 불이익을 받았다.



안 그래도 주변에서 그림이나 사진을 무단 도용당한 사례를 많이 들었다.

스티커, 티셔츠, 쇼핑몰.. 핸드폰 케이스 같은 굿즈..



예전에는 친구의 펜 드로잉이 어떤 카페 벽면에 떡하니 크게 그려진 걸 보기도 했다.

카페 사장님에게 연락해서 업자와 연락을 해보니, 벽화를 하는 사람이었다.

처음에는 되려 버럭 화내며 잡아떼다가 친구가 실수한 부분까지 그대~로 그린 걸 말하니 그제야 죄송하단다.

더 웃기는 건, 벽화 홈페이지에는 [무단 도용 금지]라고 쓰여있었다. 통화의 마무리는 "저 사실 선생님 팬이예요~"



내 경우는 바로 영상 삭제와 사과글을 받긴 했지만, 실망스럽고 불쾌한 기분은 남았다.

.

그래도 그 사람이 앞으로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

도용당한 자료를 발견한다면,

1. 해당 화면을 캡쳐한다.

2. 영상 녹화를 한다.   

이후에는 항의 덧글로 원만히(?) 이야기를 하거나, 저작권 신고를 할 수 있다.

  


& 나의 브런치 게시물을 풍부해 보이려 남의 것을 가져다 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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