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는 화려한 꽃이 필요했다.
그래서 들인 히아신스-!
가득 사서 친구들에게도 보내고, 나도 꽃구경에 기분이 좋았다. 올해는 색깔별로 들인 히아신스-
꽃의 색마다 향이 다르다.
진한 핑크색 히아신스는 딱 스트로베리 캔디!
달달하고 인공적인 '적색 3호'같은 단어가 떠오르는 향이 정말 히아신스 자연의 향이었다니.
색도 인공적인 쨍한 색이긴 하다.
가장 향이 진한 덕분에 방 안 가득 기분 좋은 존재감이 느껴진다.
노랑이나 분홍이는 향이 연하다.
코를 가까이 대야 느낄 수 있는데, 은은하니 좋다.
보라색 히아신스는 중간 정도의 향.
꽃 방망이가 가장 충실하다. 구매 후기나 주변 친구들의 꽃을 봐도 보라색 히아신스가 가장 크다.
(슬쩍 다섯 번째 아보카도, 아오 밀어 넣기. 아, 귀여워 ㅎㅎ)
마음의 봄이 살랑살랑할 때 히아신스 구근은 쑥쑥 잘 자랐다.
한동안 꽃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식물은 동물처럼 반응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계속 보게 되는 걸까-
:-)
봄기운이 가득해지면 히아신스의 꽃 방망이가 뿅-!
퐁신 퐁신한 꽃 방망이는 너무 기분 좋다.
히아신스는 꽃대가 꽃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서 일정 이상의 사이즈가 되면 꽃을 자른다.
자른 꽃 방망이는 물꽂이로 넣어주는데, 오래가지 못하고 꽃이 금방 시들어서 아쉽다.
내년에는 시간 차를 두고 구입해야지.
그리고 올해의 구근도 있으니 더 풍성해지겠다~ 생각만 해도 기분 좋다.
히아신스는
ㅁ 구근이 썩을 수 있어서 정말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심는다.
ㅁ 약간 건조하게 키운다.
ㅁ 꽃 방망이가 너무 커지면 지지대를 세우거나 잘라준다.
ㅁ 충분한 광합성으로 구근을 살찌운다.
ㅁ 잎의 반 이상이 노랗게 시들면 물을 주지 않고 말린다.
ㅁ 바삭하게 마르면 구근 수확-!
방이나 거실에 하나만 두어도 은은한 향으로 기분 좋은 존재감을 나타내는 히아신스-,
구근 수확을 위한 그림 연습.
마카로 슥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