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시리즈,
<새로운 아보카도 알들>
카야 잼 위에 으깬 아보카도를 올린 오픈 토스트.
견과류와 카카오 닙스를 섞어서 오독오독, 바삭한 식빵 위에 부드러운 아보카도 스프레드-
& 양상추를 넣고 절인 새큼한 토마토 샐러드.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이 줄고, 시간이 늘다 보니 끼니마다 바로 해 먹는 신선함이 좋습니다.
식재료의 색마다 영양분이 달라서 색깔별로 다양하게 맞추는 게 좋다고 읽었는데.. 색깔이 다양하면 일단 보기에도 예뻐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는 '식감이 다양할 것'!
대단히 화려한 요리가 아니라도 이렇게 조금 신경 쓰면,
왠지 기분이 근사해집니다.
알 같은 느낌의 아보카도 씨앗은 날이 따뜻하니 발아가 금방입니다.
물에 담근 지 한 달 만에 갈라지다니?
확실히 겨울에 산 아보카도들은 발아율이 낮았는데, 봄 이후의 아보카도는 씨앗 발아율이 높은 것 같아요.
얘들 다 싹 나면 이름은 어떻게 지어줘야 하나..
다섯 번째 아보카도, 아오 (아 5)까지는 했는데, 음.. 이제 다른 방식을 생각해봐야겠어요.
역시 홈 가드닝에서 계란 판은 좋은 아이템입니다.
물 담긴 그릇에 계란 판을 올리면 계속 촉촉해서 씨앗 발아를 위해 수분 유지를 하기 편해요.
그간 물을 놓쳐서 말린 씨앗들도 있었거든요.
크기도 아주 적당한 맞춤 사이즈!
긴 시간을 통과하면서 지치고 힘들기도 하지만, 잠시라도 여유를 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채웁니다.
귀찮거나 바빠서 대충 때울 때도 있지만, 집콕 생활을 하면서 밥시간만큼 시간 관리에 도움이 되는 타임이 없네요.
밥시간을 기준으로 일정을 짜는 집콕 라이프라니, 정말 한국인이 맞나 봅니다. (인사로 '밥 먹었어?' 어디를 가도 맛집을 찾고, 일을 해도 '다 먹자고 하는데~' 한다는 한국인ㅎㅎ)
기왕 끼니를 챙겨야 하는 것, 홈카페 놀이라고 생각하면서 준비합니다.
나 혼자 먹는다면 더 빨리 휘리릭 준비하고 설거지도 접시 한두 개로 끝났겠지 싶은 날도 있어요.
그래도 뭘 해도 좋아하는 가족들을 보면 혼자일 때와 다른 행복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특색 있는 음식을 기다리는 재미도 있고요. 가족이라도 선호하는 재료, 소스, 손에 익숙한 비율이 달라서 같은 재료라도 다른 맛이 나옵니다.
오늘은 간단하고 속이 편한 아점.
요 며칠 속이 편치 않으신 아빠를 위해 양배추로 오코노미야키를 준비합니다.
몇 번을 반복하니 순서가 척척척.
어제 삶은 감자와 계란을 오늘은 구워서 다른 식감으로 즐깁니다. 이렇게 저렇게 어떻게 해도 맛있는 감자와 계란~
피자는 왜 바로 온 것보다 냉장고에 들어갔다 프라이팬에 한 번 구워야 더 맛있을까요? 후후
마음을 촉촉하게 해주는 홈 카페 브런치.
새로운 마음의 싹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