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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쟁이 뚱냥조커 Aug 22. 2024

리스토어-황인찬 시 읽는 쉬요일



리스토어. 예전으로 복원시킨다는 뜻이던가


시인은 소중한 사람을 스물다섯에 잃어버리고


7년째 그리워하며 섬을 들르는 걸까


그 기억은 자꾸만 풍화되어 복원이 어려워진다


나도 언젠가부터 복원이 잘 되지 않는다


이 여름의 찌는 더위는 밤에도 내려가질 않고


습기로 꽉 찬 찜통에 체력도 기력도 말라버린다


진정한 나로의 복원 따위는 애초에 환상일까


나도 시인처럼 어딘가 섬으로 갈까


오래된 시인의 시 섬에 나오듯


아직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섬이 있을까


그 섬에 가고 싶으면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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