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라는 말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말일 수도 있고, ‘넌 옳지 않다.’라고 판단을 내리고 하는 말이 될 수도 있다.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말과 판단하고 하는 말은 아마 톤이 다를 것이다.
‘너는 옳지 않아’라고 이미 판단하고 말하면, 듣는 사람이 ‘나는 나쁜 생각을 하는 사람인가?’라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본인이 ‘나쁜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되고 당당하게 존재하기 어려울 수가 있다.
‘그럴 수도 있다’는 말에 안도감을 느끼고 내가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게 정말 중요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라는 말 대신에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라는 말로 해야 하지 않을까? 적극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