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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이 Jul 19. 2020

아빠가 바라는 것

나의 행복이 늘 자신의 행복이었던 우리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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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내가 어떻게 살기를 바라셨을까...
아빠를 떠나보내고 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기를 바라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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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내가 무언가 대단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신 적은 없었다.
나에게 무엇을 해라 어떤 사람이 되라는 지침을 주신 적도 없었다.

아빠는 그저 내가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먹고, 좋은 것들을 보고, 여유 있게 살기를 바라셨다.
나는 늘 그런 아빠의 바람이 너무도 소박하다고 생각했다.

아빠는 나에 대한 큰 기대가 없는 걸까란 생각을 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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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아이들을 보면서 나는 그런 생각을 한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잘 먹고, 좋은 것들을 보고, 여유 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저 행복하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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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바람은 소박해 보이지만 사실은 자식의 삶을 위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었다.
부모가 되어서 아빠의 바람이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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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먹고 좋은 것들을 보면서 여유 있게 살고 있다.
아빠는 하늘에서 나를 보고 계실까?

문득문득 아빠가 함께 있지 않다는 사실에 슬프고 아프지만
아빠는 내가 그 슬픔에 오랜 기간 빠져있는 것보다 나의 삶을 즐겁게 살아내기를 바라실 것 같다.

늘 그렇듯 건강하고  행복하게 내가 나의 삶을 살아가기를 지금도 바라고 계실 것이다.
아빠가 늘 나에게 말해준 것처럼,
나의 인생은 나의 것이니
내 삶을 사랑하며 내 삶에 책임을 지며 살아가기를 바라실 것 같다.



#
아빠
사실은 아빠가 너무 일찍 가셔서 많이 속상해요.
아빠가 제 옆에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가끔 믿기지 않아요.
많이 보고 싶어요.

아빠 오늘 문득 아빠가 하늘에서 나를 지켜보실 때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어야 기쁘실까 생각해 봤어요.

제가 내린 결론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나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나를 볼 때 아빠도 기쁘실 것 같아요.

아빠 저 열심히 살게요.
늘 지켜봐 주세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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