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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바꿈 Nov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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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바꿈입니다.

 나는 세상살이 초보자 배바꿈입니다.  내 삶과 이리 밀당 저리 밀당 하다가 이제 막 철들기 시작한 반백 년 청춘입니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배에 올라탔었고, 그 배가 마치 제 배인 양 최선을 다해 항해했습니다. 때로는 가는 방향이 나와 합의되지 않다 보니, 항해 중 속이 거꾸로 뒤집히고 뱃멀미가 잦았던 적도 많았습니다. 휘몰아치는 바람과 험난한 파도와 맞서 싸우면서도 배에서 내려오지 않으려 안간힘을 다했던 이유는, 그 배의 이름이 내 이름보다 크게 박혀있는 명함 속 페르소나의 삶이 내 가족을 챙기는 중요한 보직이었던 까닭입니다.  

 

 이제 나는 누군가 정해주는 항로를 따랐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쉼 없이 달려온 오십 년 여정에 잠시 쉼표를 찍었습니다.  호흡을 가다듬고 내속에 나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내가 타고 싶은 배를 선택하거나 나만의 배를 타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항해하고 싶은 까닭입니다.  내 삶에서 보고, 듣고, 터득한 경험을 교훈 삼아, 오롯이 내 속의 나로서 내 인생 두 번째 기적을 만들어가는 '배바꿈' 항해를 시작하려 합니다.  

 '배바꿈'은 단순히 새로운 배에 올라타는 것을 넘어, 제 삶의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긴 세월 겹치고 겹쳐있는 소중한 나의 뱃살과 이별해 보자는 의지도 담겨있습니다.  나만의 배바꿈 실현은 오히려 약간의 스트레스가 있어야 보람을 맛보면서 즐길 수 있다는 걸 배우고 있습니다. 삶의 불필요한 짐을 덜어내고 가볍고 자유롭게 항해하는 데에는 책과 글쓰기가 최적의 연료라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나만의 '배바꿈' 항해를 계획하고 있는 4050 세대에게 제 글이 도움 되기를 희망합니다. 자신의 삶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거라 믿습니다.  브런치북을 쓰면서 나 또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며,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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