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면 실망도 큰 법’이란 생각을 한다. 그래서 내가 하는 모든 일의 결과가 성공이든 실패든 모두 내가 감내해야 할 몫이며, 살아가는 데 있어 밑거름 될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나중에 비슷한 결과와 마주할 때, 이겨낼 단단한 힘이 있고, 다시 일어나기까지 수월한 편이다. JTBC에서 최근 방영 중인 전도연, 류준열 주연의 드라마 『인간 실격』을 보며 참 좋은 대사라고 생각한 명장면이 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무엇보다 무사히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살다 보면 언젠가 만나게 될 거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뛰다가 걸을 때처럼
걷다가 앉을 때처럼
오랜 시간 지속되지 않을 평화라고 해도
쉬어 가서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날들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쉬다가 걷는 것처럼
걷다가 다시 뛰는 것처럼
비가 눈이 되어 쌓이는 것처럼.
출처: jtbc 드라마 <인간 실격> 8회 中 강재가 부정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의 강재 내레이션
참 좋았던 명대사는 '뛰다가 걸을 때처럼 걷다가 앉을 때처럼, 쉬다가 걷는 것처럼 걷다가 다시 뛰는 것처럼'이다. 이게 참 나에게도 위로가 되어 와닿았다.
나는 지금 잠시 쉬어가고 있다. 쉬다가 걸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걷다가 다시 뛸 것이다. 하지만 기대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실망이 클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