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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ther Jul 23. 2020

[대구미술관] 나의 예술세계/김윤경작가님

나의예술세계

[ 대구미술관 ] Daegu Art Museum

대구 미술인 지원 프로그램 《나의 예술세계》

https://www.youtube.com/watch?v=SXxzDu6xgc0     


#김윤경 (b.1977) 고전 양식의 예술 작품에 스며있는 시간성, 과거와의 관계, 그것에 대한 증명인 예술 작품의 물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본인의 작품은 시간의 추이에 따른 조각의 탈색과 인공적인 채색 등으로 환기되는 여러 가지, 즉 색채의 실험, 오브제의 생명력, 지속되는 패러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 한 점의 원작과 단 한 점의 복제로 출발하여 결국은 그 둘의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것, 그 미세한 차이에서 오는 주관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최근작들은 사진과 같아 보이는 포토 리얼리즘의 회화와 그것을 패러디한 프린트 위에 물감을 쌓아 올리며 또다른 원본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 기술의 진보를 따르거나 혹은 거부하며 순수 예술은 여러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그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수용과 변형을 통해 본인만의 양식을 갖고자 하며 그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을 작품을 통해 성실하게 기록하고 싶다.




비너스 석고상에서 Vanitas로 그리고 오브제들에게서 최근의 이미지까지. 잠깐이나마 짧은 역사가 선생님의 작품들 속에서 관류하는듯 했다. 각 작품들은 단면이지만, 이것들은 정지가 아닌 움직임이었다. 처음에는 카라바 조의 '의심하는 도마'를 패러디한 작품이 눈에 띄었다. '정보의 범람과 화려한 영상들 속에서 순수회화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일까.' 잠깐 생각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내 다양한 시도들을 확인했다. 작품들은 통상적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원본'이 선택되고 복제, 패러디로 진행된다. 인터뷰 중에서 '원본'과 '복제', '진짜'와 '가짜'의 개념에 대해 다시금 판단해보았다. 그러면서 대뜸 진정한 '원본'이라는 단어의 정의는 무엇인지 스스로 의아해졌다. 또한, 김윤경 작가님과 즐겁게 촬영하며 인기 있는 국내/해외 작가들의 작품들을 인스타그램에서 손쉽게 확인하였다. 그렇다면 거창하긴 하지만, 포스트 플랫폼은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여름 동안 미술사의 식견을 넓혀주시고 친구가 되어주신 김윤경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대구미술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미술인을 위해 온라인 홍보영상 제작 지원 프로그램인 《나의 예술세계》를 실시하여 대구작가와 미술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작가 30명, 제작진행자 15명을 선정하였다. 나의 예술세계에 선정된 작가에게는 영상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와 예술철학을 소개할 기회를 제공하고, 제작진행자에게는 선정 작가의 철학과 예술 특징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기획(작가연구 및 인터뷰, 원고제작 및 편집)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대구 작가의 면면을 축적하는 영상을 제작-홍보한다.



*표지_ 김윤경_Memories of Colors, A Girl in the Bus, Oil on canvas, 92,60cm, 2020

*무단배포를 금합니다. [대구미술관/작가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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