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이런 날이 있다

흐뭇해요

by 양M


부경대 일반대학원 교육컨설팅학과 상담심리전공 1학기 전 과정을 마무리했다.


아내와 20년을 살아오면서 올 해 후반기 만큼 붙어 다닌 적은 없었다. 강의실, 도서관 등을 찾는 횟수가 늘면서 말이다.


'함께 한다는 자체'로 즐겁다.



군 복무하는 동안 이사는 늘 아내 혼자 했었다.


발령나면 밤 늦게까지 야근하고 이사한 새집으로 퇴근했던 나였다.


이삿짐은 물론이고 전입전출 절차, 자녀들 전학문제 등등 숱한 번거로움들을 아내가 치뤄왔음을 한참 후에 알았다.




20~40대 시절 밖으로만 나돌던 남편과 갑자기 가까이서 지내야 하는 현실이 아내에게 '어떻게 다가갔을까?' 싶다.


생애 최대지출 시기에 반토막난 수입은 둘째치고 서라도.


멘붕 타계책으로 선택한 게 '준비된 50대 맞기 전략'이다.


돈은 없는대로 맞춰가며 살 수 있다. 시간은 그렇지 않다. 삶이란 곧 시간이며, 누리지 못한 시간은 결국 지나간다.


우리에게 주어진 '지금 여기'를 살지 못하면, 단지 존재에 그치다 소멸할 뿐이다.


나를 살게하는.. 아내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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