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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tojeong Mar 03. 2021

군산 is back

군산 시간여행


동해, 서해, 남해는 서로 다른 매력과 재미가 있다.

그중 서해 바다는 일몰의 색이 퍼지며 자아내는 붉은 빛깔이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다.

   

군산에서 바라본 서해 바다


서울에서 군산


차로 3시간 달려서 도착한 군산은 근대 건축물과 일본풍 가옥이 많은 곳이었다. 어떤 영화에서 보았음 직한 시대극의 촬영지 같기도 하고, 시간이 멈춘 건가 싶기도 한 이색적인 공간이다.


이번 여행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고, 군산 근대화거리에 있는 숙소만 미리 예약해 두었다. 그런 우리를 어떻게 알아보있는지, 숙소 주인장은 내일 꼭 선유도에 가보라고 신신당부 했다.


"군산에 이틀이나 있을 거면 선유도는 꼭 가보세요. 대장봉부터 오르고, 선유도 둘레길을 걸으시면 아주 좋아요."


주인장은 조식을 먹자마자 출발하라고 재차 강조해서 우리는 아침부터 일찍 움직여 선유도에 갔다. 막상 도착해서 둘러본 선유도는 한산해서 너무 남의 말만 믿고 서둘렀나 싶기도 했다. 그렇게 여유롭게 돌아다니고, 호떡도 사먹고, 둘레길까지 걸었다. 이제 슬슬 다음 행선지로 가야 할 시간이 되어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줄지어 들어오는 차량 행렬 때문에 선유도를 빠져나가기란 원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아이코, 더 일찍 움직일 걸!


선유도 입구는 왕복 2차선이라 애매한 시간에 가면 도로 위 에서 허송세월은 물론이고, 협소한 주차공간 때문에 아무리 돌고 돌아도 주차공간을 찾을 수 없다.


캬캬~  대장봉 정상에서 촬칵


선유도 대장봉 완전 추천! 뷰가 예술이다.

대장봉 등산로는 높지는 않지만 계단이 무척 가파르다. 그리고 정상에 가까워지면 한 사람만 겨우 이동할 수 있는 좁은 계단이 나타나는데,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멈추지 않고 계속 산을 오를 수 있는 부스터가 생긴다. 그러니 누구든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체력이 +1 되었습니다)


선유도에 파킹 중인 배들
지천에 깔려있는 귀여운 조약돌


선유도를 다녀와서 씻고 한숨 돌리니 저녁이었다. 야경을 즐길 만한 곳이 있을까 찾아보니 은파호수공원이 눈에 들어왔다.


은파호수공원 산책 코스


아~주 넓고 경관이 잘 조성되어 있는 은파호수공원!

전체를 돌려면 1시간은 족히 걸린다.


그럼 다시 근대화거리로!


8월의 크리스마스 + 비트 갬성 뿜뿜


시대미 뿜뿜인 군산 근대화거리는 여러 영화의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8월의 크리스마스>에 나오는 사진관이 가장 유명하다. 추억 돋게 하는 색감의 간판이 일품이다.



경암동 철길마을


다음날 간 곳은 경암동 철길마을.

일직선으로 길게 뻗은 철도길을 사이에 두고 집들이 지어져 있다. 이런 길을 걷고 나서 아무 카페나 들어갈 순 없지!


폭풍 검색으로 찾은 카페는 오산상회! 인테리어가 주변과 아주 잘 어울리고 추억 돋는다.



군산스럽고 분위기 좋은 카페였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은 각자 가져온 텀블러에 커피를 받았는데, 텀블러 크기에 맞춰서 가득 채워주셨다. 그래서 커피맛은 텀블러 크기에 따라 다 다르다는..  사장님의 커피 철학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군산에서 마지막 날 밤에는 뭘 하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역시 먹방이지. 먹자! 마지막 끼니처럼.


디너는 조개찜

후식은 이성당 빵



+ 에필로그

  군산에는 짬뽕이 유명하다. 나는 짬뽕, 친구는 물짜장을 맛보겠다며 중국집응 찾아았는데 대기 줄이 어마어마했다. 다른 짬뽕집을 가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게 무슨일이람. 앞에 대기가 20팀이 있다며 웨이팅 노트를 보여주던 중국집 사장님의 팔목에는 순금 30돈이 넘어 보이는 금팔찌가 번쩍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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